산업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내이사직 사임···"불필요한 부담 안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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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내이사직 사임···"불필요한 부담 안줄 것"

등록 2026.02.20 19:40

신지훈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난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한국앤컴퍼니는 박종호 대표이사 사장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해 5월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이후에도 옥중 경영을 이어온 조 회장이 갑작스레 사임한 데는 그의 형인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식 전 고문은 조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자 회사를 상대로 주총 결의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한국앤컴퍼니 정기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전년과 동일한 70억원으로 정하는 안건이 출석 주식 중 67.9%의 찬성을 얻어 가결된 것을 문제 삼았다.

조 전 고문은 상법에 따라 총회 결의에 관해 특별한 이해관계자가 있는 자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돼 있는 만큼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결의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사내이사이자 최대주주로, 의결권 행사가 제한됨에도 의결권을 행사해 해당 안건을 가결시켰다는 것이다. 이 소송은 최근 조 전 고문이 승소했다.

문제는 조 전 고문과의 이 같은 갈등이 조 회장 개인을 넘어 이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수 한도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이사회 내 다른 이사들에게 보수 지급이 어려워지는 탓이다. 이에 조 회장이 가족 간 문제가 회사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사직 사임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최근 가족 간 문제가 회사 운영 이슈로 비화해 이사회의 순수성과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회사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고 이사회가 본연의 기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 회장의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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