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글로벌 공급망 재편 주도···국제 무대서 존재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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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글로벌 공급망 재편 주도···국제 무대서 존재감 ↑

등록 2026.02.20 17:59

황예인

  기자

최 회장, 스위스·미국·프랑스 등 국제무대 참석한 달간 세 차례 해외 행사 참석, 존재감 강화글로벌 경영 보폭↑···사업 성과 이어질지 기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공급망 재편 흐름에 발맞춰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만 세 차례에 걸쳐 영향력 있는 국제 무대에 참석하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 같은 행보가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 의장을 맡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핵심광물 시장은 특정 국가의 비중이 너무 높고, 가격 왜곡 등으로 투명성과 투자 신호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IEA 회원국 정부와 산업계 간 더 긴박한 협력이 필요하고, 고려아연은 탄력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글로벌 무대를 찾았다.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글로벌 주요 기관·기업들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27일에는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핵심광물 공급망과 관련 대담을 진행한 바 있다.

고려아연이 미국 내 제련소 투자 계획을 확정하면서 그의 글로벌 행보는 한층 분주해진 모습이다. 고려아연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 미 테네시주에 약 11조원 규모 제련소를 짓기로 했다. 회사는 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정부와 손잡고 합작법인 '크루서블 JV'를 설립, 해당 법인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마무리했다.

해외 경영 반경이 넓어짐에 따라 최 회장의 존재감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업계는 지속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이 향후 주요 기업 간 해외 투자와 전략적 합작, 지분 참여 등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일본이 핵심 광물 등 에너지 사업을 위주로 대미 투자를 확정하면서 고려아연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이 대미 투자에 대한 첫 사업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일본과 유사한 투자 전략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략광물자원 등 생산 역량을 보유한 고려아연이 국내 에너지 사업과 안보 측면에서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최 회장의 해외 경영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금·은 가격이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는 등 현재까지 업황이 우호적인 만큼 올 상반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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