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난해 영업익 1.2조원···70%↑사상 최대 실적···4년 만에 '1조클럽' 복귀"향후 美 제련소 결합 통해 시너지 기대"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6%, 70.4% 증가한 수치로 모두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1.4%포인트 오른 7.4%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는 2000년 이후 10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7671억원, 영업이익은 4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7%, 2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5%에서 9.0%로 크게 개선됐다.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는 중국의 수출 통제에 따른 핵심 광물 가격 상승과 귀금속 회수율 증대가 꼽힌다. 중국은 지난해 4월과 10월 두 차례 희토류 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시행했고, 이에 따라 안티모니 가격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뛰었다.
기초금속 시장 부진으로 국내외 제련소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고려아연은 희소금속 가격 상승과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의미도 담겼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안티모니와 은, 금 등 핵심 광물과 귀금속 분야의 회수율을 끌어올린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구리 생산능력 증설에 따른 판매량 확대와 은·구리 가격 강세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조45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9% 늘었고, 순차입금은 1조3100억원으로 약 49% 줄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96.3%에서 4분기 81.6%로 낮아졌다.
투자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테네시주에 약 74억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 중이다. 미국을 거점으로 한 자원순환 원료 수급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미국 내 통합 제련소와의 결합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온산 제련소에 신규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다. 게르마늄과 갈륨 등 핵심 광물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 회사는 2028년까지 핵심 광물 생산 범위를 14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게르마늄과 갈륨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방산 산업의 필수 소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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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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