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덕도 10조 판 변수 '한화'···대우건설 컨소시엄 '막판 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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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10조 판 변수 '한화'···대우건설 컨소시엄 '막판 셈법'

등록 2026.01.14 14:33

주현철

  기자

대우건설 중심의 컨소시엄 논의 막바지공사 조건 완화로 경쟁 구도 변화

가덕도 10조 판 변수 '한화'···대우건설 컨소시엄 '막판 셈법' 기사의 사진

사업 조건이 완화된 이후 진행되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재입찰이 본격화되면서 건설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사전심사(PQ·Pre-Qualification) 마감을 앞두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중심에 선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의 참여 여부가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서울 중구 을지로4가 본사에서 기존 가덕도신공항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회의를 열고 기본설계 용역비 분담금 납부와 새 지분 배분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쌍용건설, KCC건설 등 20여 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대우건설은 조만간 새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16일 마감되는 PQ 서류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재입찰은 사업 조건이 조정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절차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정부는 앞선 유찰 이후 공사 기간을 기존 계획보다 연장하는 등 사업 여건을 현실화했고,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리스크 부담도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기 연장으로 시공 여력이 확보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 문턱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이 컨소시엄 합류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측의 참여 여부는 PQ 제출 시점까지 컨소시엄의 경쟁력과 지분 구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아직 가덕도 컨소시엄 합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현재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지분 조정안을 안내한 뒤 PQ 서류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PQ 서류 제출 전까지 협의 과정에서 지분율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PQ 접수에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사실상 단독으로 도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유찰 절차를 거쳐 수의 계약 협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찰에서 기존 거론되던 롯데건설의 경우 불참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입찰에 따른 유찰 후 롯데건설이 다시 진입할 수는 있다. 1차 모집에서 경쟁 불발로 유찰이 되면 2차 PQ 접수를 또 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때 참가사와 지분 등이 1차와 달리 변경될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2차 입찰에선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는 2024년 10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공사기간과 공사비 조정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참여를 철회하면서 사업 일정이 지연됐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재입찰 공고를 내고 공사 기간을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22개월 늘렸다. 공사비는 10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약 2000억원가량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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