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하나금융 7개 CEO 임기 만료 임박···'함영주 2기' 향방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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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7개 CEO 임기 만료 임박···'함영주 2기' 향방 관심 집중

등록 2025.11.27 08:00

수정 2025.11.27 08:39

문성주

  기자

임추위·관경위 가동...12월 중순 최종 후보 발표비은행 실적 악화 속 증권·보험 등 수장 인사'복합금융' 도약 위한 비은행 쇄신 가능성 제기

하나금융 7개 CEO 임기 만료 임박···'함영주 2기' 향방 관심 집중 기사의 사진

하나금융그룹의 14개 계열사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7곳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올해 말 한 번에 종료될 예정이다. '함영주 2기' 체제가 시작되고 처음 치르는 계열사 인사인 만큼 함 회장의 향후 색채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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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하나금융 14개 계열사 중 7곳 CEO 임기 올해 말 동시 만료

'함영주 2기' 첫 인사로 그룹 색채 변화 주목

은행·카드 등 주요 계열사는 이번 인사에서 제외

핵심 코멘트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대규모 PF 손실 극복 후 실적 반등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적자에서 흑자 전환 성공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 적자폭 대폭 축소

숫자 읽기

하나증권 3분기 누적 순이익 1696억원, 전년 대비 8% 감소

하나생명 2023년 124억원 흑자, 올해 3분기 누적 177억원 순이익

하나손보 2022년 879억원 손실 → 2023년 280억원 손실로 개선

맥락 읽기

비은행 계열사 실적 악화로 세대교체 가능성 대두

일부 대표 이미 연임 경험, 인사 폭 확대 전망

함영주 회장, 복합금융 그룹 도약 위해 쇄신 시도 예상

주목해야 할 것

증권·보험 대표 연임 여부 업계 관심 집중

비은행 부문 정상화 목표 2027년 제시

성과 외에 그룹 전략 따라 인사 방향 결정될 전망

26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는 하나증권·하나생명·하나손해보험·하나자산신탁·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금융티아이·하나에프앤아이 등 총 7곳이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은 올해 초 수장이 교체돼 내년 말까지 임기가 남아 있어 이번 인사에서는 제외된다.

하나증권·하나생명의 경우 그룹 임추위가 차기 CEO 후보를 추천하고 각 사 임추위와 이사회를 통해 주총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나머지 계열사는 각 사가 후보를 추천하면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심의 이후 같은 절차를 진행한다.

하나금융은 그간 10월~11월에 후보군을 압축하고 12월 중순 전후에 최종 후보를 발표해 각 계열사 이사회·주주총회에서 선임을 확정해왔다. 올해 역시 비슷한 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증권·보험...강성묵·남궁원·배성완 대표에 쏠린 시선


이번 하나금융 계열사 CEO 인사를 앞두고 핵심으로 꼽히는 계열사는 단연 증권과 보험이다. 특히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를 향한 업계의 관심이 적지 않다.

강 대표는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그룹 시너지부문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 2023년 취임 이후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로 흔들렸던 조직을 정비하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강 대표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를 1년 더 연장받았다.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6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감소했다. 3분기에는 628억원을 시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은 좋았으나 2분기 손실 누적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이다.

강 대표가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수익원 다변화를 추진한 점이 성과로 꼽힌다. 특히 강 대표가 현재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신청하는 등 승부수를 건 점도 연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강 대표가 올해 하나증권을 3년간 맡고 있어 연말 거취 변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강 대표가 하나증권을 잘 이끌어왔고 지주 부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험 부문에서는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와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가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남 대표는 2024년 취임 이후 하나생명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등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남 대표 취임 전에는 하나생명이 적자를 이어왔지만 지난해에는 별도 기준 124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177억원을 달성해 남 대표의 연임이 전망되고 있다. 다만 하나생명 대표는 그간 연임이 된 적이 없는 점이 남 대표의 변수로 꼽힌다.

배성완 하나손보 대표는 지난해 부임한 이후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했다. 이에 하나손보의 적자폭은 2023년 879억원 순손실에서 지난해 28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올 상반기에도 162억원 손실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적자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업계에서는 배 대표가 하나손보의 경쟁력을 키웠다는 점에서 다시 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 대표는 대개 2~3년 주기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며 "다만 지주사의 비은행 부문 전략과 향후 향방에 따라 연임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강동훈 하나에프앤아이 대표는 지난해 재신임 받으며 임기를 연장한 상태다. 이에 이미 한 차례 연임한 만큼 올해 임추위에서는 인사 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함영주 2기' 첫 계열사 인사...비은행 강화 위한 발판 마련 나서나


올해 하나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대체로 악화한 점이 세대교체 의견에 힘을 싣는다.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하나금융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기준으로 비은행 부문이 그룹 전체의 16% 수준으로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꾸준히 체력을 강화하면서 노력하면 비은행 부문도 2027년이 되면 정상화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함영주 2기'에서 처음 치르는 계열사 대표 인사인 만큼 함 회장의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함 회장이 '은행 중심 그룹'을 '복합금융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지주 계열사 대표 인사는 단순히 성과만을 보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함 회장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어느 정도 쇄신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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