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O 평가 독해진 우리금융···'임기 만료' 11개 계열사 대표 주목

금융 금융일반 5대금융 CEO 레이스

CEO 평가 독해진 우리금융···'임기 만료' 11개 계열사 대표 주목

등록 2025.11.27 08:00

이지숙

  기자

임종룡 회장 연임 앞두고 11개 계열사 CEO 임기 만료작년 선임된 5개 계열사 CEO 예외적으로 임기 1년 부여차기 회장 경영승계 작업 마무리 후 자추위 가동 전망

우리금융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우리은행을 포함해 7곳의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한 우리금융은 올해 연말에도 11개 계열사 대표이사의 임기가 종료된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우리금융 2년 연속 대대적 인사 가능성 주목

올해 11개 계열사 대표 임기 만료

임종룡 회장 연임 여부가 인사 폭 결정 변수

숫자 읽기

임기 만료 계열사 11곳

7곳 3분기 실적 전년 대비 하락

우리금융캐피탈 0.9% 감소, 우리벤처파트너스 6.3% 감소, 우리펀드서비스 16.7% 감소

우리자산신탁 1810억원 당기순손실 적자전환

우리투자증권 133.3% 성장, 우리자산운용 60% 성장

맥락 읽기

작년 대규모 부당대출 사태 후 책임경영 강화

자회사 대표 임기 2년→1년 단축해 긴장감 조성

성과 부진 계열사 CEO 연임 부담 커짐

프로세스

회장 연임 여부 결정 후 자추위 본격 가동

자추위에서 계열사 대표 선임 논의

임기 1년 고정 아님, 이사회 논의 따라 변동 가능

주목해야 할 것

임종룡 회장 연임 여부가 전체 인사 방향 좌우

계열사 실적 따라 대표 연임·교체 결정될 전망

경영승계 절차 마무리 후 연말 인사 본격화 예상

특히 내년 3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만큼 임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연말 인사 폭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달 29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 승계절차를 공식적으로 개시했다.

작년 선임된 계열사 대표 5인 연임 심판대


우리금융은 지난해 자회사 대표 임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며 조직 전반의 긴장감을 높였다. 금융권에서는 보통 2년 임기를 마치고 성과에 따라 1년 연임을 결정짓는 '2+1'이 일반적이나 신규 CEO들에게도 예외적으로 1년 임기를 부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새롭게 선임된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6개 자회사의 대표이사 가운데 우리카드를 제외한 5곳의 CEO들은 올해 성과 평가를 통해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CEO 평가 독해진 우리금융···'임기 만료' 11개 계열사 대표 주목 기사의 사진

이외에 올해 CEO 임기가 종료되는 계열사는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 ▲우리PE자산운용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에프아이에스 등이다. 우리벤처파트너스 김창규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우리금융이 대규모 부당대출 사태로 인해 내부통제 강화와 윤리경영 실천이 요구됐던 만큼 책임경영 차원에서 신임 CEO의 임기를 단축했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금융은 지난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핵심 계열사인 우리카드 CEO에 처음으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CEO 임기의 경우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에서 결정된다"면서 "1년 임기 부여가 고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해 이사회 내부 논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계열사 실적 '주춤'···증권·자산운용 '선방'


올해 3분기까지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점은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에게 부담이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을 분석해 본 결과 임기 만료를 앞둔 11곳 중 7곳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우리카드와 함께 그룹 내 주요 실적 축으로 자리 잡은 우리금융캐피탈은 3분기 누적 기준 11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9% 줄어든 수치다. 올해부터 우리금융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기동호 대표는 1993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IB와 기업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물이다. 기 대표는 취임 후 '오토금융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쓰며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쓰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우리금융그룹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우리벤처파트너스와 우리펀드서비스도 전년 대비 실적이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벤처파트너스는 3분기 누적 기준 3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우리벤처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김창규 대표는 2023년 우리금융지주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신임돼 2년 동안 회사를 이끌다 올해 초 1년 연임을 확정 지었다.

우리펀드서비스는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6.7% 줄어든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우리PE자산운용, 우리신용정보,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등은 전년 대비 실적 하락 폭이 컸다. 우리자산신탁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181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책임준공형 신탁사업'에 대한 리스크가 커진 탓이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와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올해 유일하게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초기부터 이끌고 있는 남 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3.3% 성장한 2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60% 늘어난 1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김백수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는 전년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임종룡 회장의 연임 여부가 확정된 이후 우리금융의 자추위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 내 자추위는 임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참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통 지주 회장 연임 여부가 결정된 뒤 자추위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연내 우리금융의 경영승계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계열사 대표 선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