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예결원·성장금융 등 금융위 업무보고유관기관에 자본시장 및 모험자본 활성화 주문AI 활용 조사역량 강화 및 부실기업 퇴출 강화

금융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산하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공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자리는 자본시장과 금융시스템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 기관들의 역할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업무보고에는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예탁결제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보험개발원, 금융결제원 등 7개 기관이 참석했다.
이날 기관별로 지난해 성과와 평가, 새해 업무 추진 방향과 중점 과제를 보고하고 질의응답과 토론을 이어갔다. 이번 보고는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당시 일부 기관만 참석했던 것과 달리 모든 산하기관이 참여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자본시장과 금융 인프라 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성장금융은 자본시장의 신뢰와 순환, 성장을 책임지는 기관"이라며 "코스피 4000 시대의 흐름을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질서를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스피 4000 돌파와 불공정거래 대응 강화를 지난해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거래소는 올해 생산적 금융 전환과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 시장 경쟁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첨단 혁신기업 상장 촉진과 코스닥 본부의 전문성 강화,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 인프라 선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국채통합계좌 구축과 대체거래소 결제 인프라 제공을 주요 성과로 설명했다. 올해는 외국인 실명확인 절차 개선을 통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지원하고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과 토큰증권 인프라 마련을 통해 투자자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이사는 모펀드 조성을 통해 5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고 민간 자금 참여를 늘려 자본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불공정거래 근절과 부실기업 퇴출, 영문공시 확대 등이 다뤄졌다. 이 위원장은 거래소에 대해 "코스피 4000 시대를 열었지만 여전히 시장 투명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이상 거래 적발이 늦어지는 이유와 개선 가능성을 질의했다. 거래소는 개인별 조사 전환과 인공지능(AI) 기반 감시체계 고도화를 통해 적발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탁결제원에 대해서는 전자주주총회의 효과와 보안 대책, 비상장주식 전자등록 활성화 방안이 논의됐다. 이 위원장은 "전자주총은 상법 시행의 핵심 과제"라며 "중소기업 부담과 보안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장금융에는 지역 투자 확대와 국민성장펀드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정책 시너지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예탁결제원의 지역인재 채용 사례를 언급하고 한국거래소의 부산 정착 상황과 지역 기여 활동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신규 선발 인력의 25%를 비수도권 인재로 선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산 본사 근무를 희망하는 인력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거래소가 지역의 핵심 금융 인프라 기관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 융합과 상생에 더욱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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