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부채 21조·부채비율 260%대고속철도 교체 등 시설투자 부담도 가중14년 동결된 철도 운임, 수익구조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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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 3조3379억원, 전년 대비 2.9% 증가
영업손실 694억원→1489억원, 114% 급증
부채 21조4537억원, 부채비율 262.7%
연간 이자비용 4130억원, 하루 11억원 부담
전기요금·인건비·유지관리비 동반 상승
전기요금 3년간 연평균 12% 이상 증가
철도 운행 전기 사용 비중 98%, 비용 압박 가중
KTX 1세대 차량 46대 교체에 최소 5조원 필요
운임 14년째 동결, 요금 인상 현실적으로 어려움
공익 기능 요구와 재정 보전 미흡, 구조적 적자 심화
부채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코레일의 총부채는 21조4537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9436억원) 대비 2.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2조3755억원에서 12조353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252.4%에서 262.7%로 뛰어올랐다. 공기업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는 이자 부담으로 직결된다. 코레일의 연간 이자비용은 2020년 2980억원에서 지난해 4130억원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하루 평균 11억원이 넘는 이자비용이 영업 손실과 별개로 꾸준히 새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코레일 재정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코레일의 연간 전기요금은 2021년 3687억원에서 지난해 5814억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2% 이상 오른 셈이다. 전기 사용량이 전체 철도 운행의 98%를 차지하는 구조상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고스란히 비용 압박으로 이어진다. 지난해 전기요금은 총 영업비용의 8% 이상을 차지했다.
운영비 증가도 만만치 않다.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과 안전 인력 확충 요구로 인건비가 꾸준히 오르고 정비·유지관리·시설보수 등 필수 비용도 매년 늘고 있다. '철도 안전'이라는 특성상 비용 절감이 쉽지 않은 구조다.
2030년까지 내구연한이 도래하는 KTX 1세대 차량 46대를 교체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교체 비용은 최소 5조원 이상으로 추정돼 코레일 재무에 또 한 번 대규모 충격이 불가피하다.
14년째 이어지는 운임 동결 역시 구조적 적자를 키우는 원인으로 꼽힌다. 코레일 운임은 2011년 12월 이후 사실상 멈춰 있다. 운임은 정부 협의·고시가 필요한 공공요금이어서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고물가·총선 등 정치적 변수도 걸림돌이다.
전문가들은 코레일의 '만성 적자'를 단순한 경영 문제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공익적 기능을 요구하면서도 이에 대한 재정 보전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구조적 적자가 반복되는 만큼 요금제 개편과 공익서비스 비용 보전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안전과 서비스 질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재무 안정화 노력을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안전을 제외한 불필요한 투자 사업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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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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