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K-푸드 수요 회복··· 삼양·풀무원·오리온 중국 재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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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요 회복··· 삼양·풀무원·오리온 중국 재공략 본격화

등록 2025.11.25 16:29

김다혜

  기자

법인 확장·채널 다변화 성장 견인중장기 불확실성 유연 대응 필요

K-푸드 수요 회복··· 삼양·풀무원·오리온 중국 재공략 본격화 기사의 사진

한중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얼어붙었던 중국 내 K-푸드 수요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가 현지 공장을 증설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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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중국법인 매출 1846억원, 전년 대비 60.1% 증가

풀무원 중국법인 매출 842억원, 전년 대비 31.7% 증가

오리온 중국법인 매출 3373억원, 전년 대비 4.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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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중국 공장 증설에 2072억원 투자

풀무원, 냉동김밥 등 신제품으로 판매 카테고리 확대

오리온, 현지화 마케팅과 조직으로 99% 현지화 체제 구축

맥락 읽기

K-푸드 인기와 K콘텐츠 확산

사드 사태 이후 한한령 경험으로 정책 리스크 여전

성장 가능성과 변동성 공존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자사주 전량 처분으로 마련한 투자재원 중 일부인 2072억원을 중국 자싱시 공장 증설에 투입한다. 이번 투자로 기존 6개 생산라인을 8개로 확대하며 투자 규모도 기존 2014억원에서 2072억원으로 늘렸다. 삼양식품은 현지 생산법인 설립과 공장 증설을 통해 중국 내수 시장 공략과 제품 안정적 공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의 중국 법인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18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53억원)보다 60.1% 증가했다. 1분기와 2분기 미국 법인 매출보다 낮았던 중국 법인 매출은 3분기에 미국 법인을 앞지르며 5개 해외 법인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80%를 웃돌며 이 중 중국 법인이 약 30%를 차지한다.

풀무원도 중국 맞춤형 제품 출시와 현지 생산 체계 전환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풀무원 중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31.7% 증가한 842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존 파스타·두부 중심에서 냉동김밥 등 냉동 제품으로 판매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오리온은 중국 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3분기 중국 법인 매출 3373억원을 기록, 지난해 대비 4.7% 증가했다. 초코파이를 '하오리요우'로 브랜드화하고 붉은 패키지와 '인' 개념을 활용한 현지 마케팅이 주효했다. 오리온은 진출 초기부터 현지 인력 중심 조직을 구축하며 99% 수준의 현지화 체제를 갖췄고 최근 간식점·편의점·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재편했다. 또한 춘절 시즌 선물 제품과 지역 한정판 라인업 확대에도 나섰다.

다만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고 평가한다. K콘텐츠 확산과 함께 K-푸드 인기가 높아졌지만 정책 리스크와 행정 규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사드 사태 이후 한한령으로 인한 중국 시장 공백이 국내 식품업계에 큰 타격을 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성장 여력이 크지만 변동성이 크다"며 "브랜드 전략, 가격 정책, 생산·유통 체계를 안정적으로 현지화하는 것이 성과를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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