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51명, 상무 93명 등 '정기 임원인사' 발표 과감한 인재 발탁으로 차세대 경영진 후보 늘리고 성별·국적·나이 불문, 잠재력 갖춘 인재에게 중책
25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사장 51명, 상무 9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61명이 승진했다. 작년(137명 승진)보다 약 17% 늘어난 규모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과감한 인재 발탁에 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도 현장에서 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승진시켜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을 늘렸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그 결과 DX부문에선 강민석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과 스마트폰 기획 경험을 겸비한 상품기획 전문가인데, 갤럭시 AI를 적용한 AI폰과 S25 엣지, 폴드·플립7 등 초슬림 신규 폼팩터 콘셉트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에선 홍희일 메모리사업부 DRAM PE팀장(부사장)이 눈길을 끈다. D램 평가·분석 전문가로서 제품의 동작을 최적화하고 불량을 포착함으로써 HBM3E와 HBM4, 고용량 DDR5 등 주요 제품의 완성도를 확보한 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이태 시스템 LSI사업부 센서 솔루션 팀장(부사장)은 고화소 픽셀 설계 전문가로 통한다. 세계 최초 2억·1억화소 제품을 개발하고 거래처 기술 대응을 주도함으로써 이미지센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전언이다.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이 탄생하는 등 젊은 직원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삼성 리서치 로봇 인텔리전스팀을 이끄는 권정현 부사장(45세)과 MX사업부 시스템 퍼포먼스그룹장 김철민 상무(39세), 삼성 리서치 AI 모델팀 이강욱 상무(39세)가 그 주인공이다. 권 부사장의 경우 로봇 핵심기술 개발과 고도화를 이끌었고, AI 기반 인식·조작 등 기술 경쟁력 확보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라면 성별·국적을 가리지 않고 중책을 맡긴 것도 눈여겨볼 대목으로 꼽힌다.
DX부문 정인희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 ESG전략그룹장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ESG 분야 전문성과 국제기구 네트워크 등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 관련 전략을 제시하고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인실 DA사업부 전략구매그룹장(상무)는 DA사업부 여성 최초로 생산법인 구매 주재를 역임한 구매 전문가다.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가전사업의 구매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
또 이성심 DX부문 경영지원실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그룹 상무는 회계 전문성을 지닌 M&A(인수합병) 전문가다. AI와 로봇, 공조 등 주요 분야의 M&A와 투자 실행으로 사업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가 크고 향후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리더십을 강화했다"면서 "성별이나 국적을 불문하고 성과를 창출하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 발탁을 지속해 다양성과 포용성에 기반한 글로벌 인적경쟁력도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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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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