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원금보장에 투자수익까지...증권사 IMA 인가로 '머니무브' 거세진다

증권 증권일반 100조 모험자본 시대

원금보장에 투자수익까지...증권사 IMA 인가로 '머니무브' 거세진다

등록 2025.11.19 16:14

임주희

  기자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IMA 1호 사업자 지정원금보장·변동수익···한국판 골드만삭스 기대

원금보장에 투자수익까지...증권사 IMA 인가로 '머니무브' 거세진다 기사의 사진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종합투자계좌(IMA) 1호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모험자본 100조 시대가 열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IMA 선정으로 은행권 예금·대출에서 투자 중심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향후 시장이 확대된다면 '한국판 골드만삭스'도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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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 IMA 1호 사업자로 선정

모험자본 100조 시대 본격 개막

은행 예금·대출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자금 이동 기대

숫자 읽기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10조4000억원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10조5000억원

증권사,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 조달·운용 가능

양사 추가 운용 가능 자금 35조7000억원 규모

주목해야 할 것

IMA, 만기 제한 없는 장기 변동수익형 상품

종투사에만 허용, 원금 지급 의무 존재

목표수익률 연 3.5~6.6% 상품 출시 전망

예·적금 자금, IMA로 이동 가능성

맥락 읽기

금융당국, 생산적 금융 전환 위해 규제 개정

모험자본 공급·부동산 운용 한도 등 관리 강화

코스닥 정보 제공 등 인프라 역할 확대 추진

어떤 의미

IMA 도입, 기업금융·대체투자 활성화 기대

한국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 신호탄

투자자, 원금 보호와 수익 동시에 기대

19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투사로 지정했다. 이에 양사는 IMA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는 종투사 지정과 함께 모험자본 공급의무 부과와 부동산 운용한도 축소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한 시행령 등의 개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새롭게 선보일 IMA는 개인·법인 고객의 자금을 모아 증권사 재량으로 운용하는 투자 일임형 계좌로 단기 확정 금리형인 발행어음과 달리 IMA는 만기에 제한이 없는 장기 변동수익형 상품이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허용되는 것으로 원금 지급 의무가 있다. 당국은 증권사의 책임성 제고를 위해 5% 시딩(Seeding) 투자를 의무화하고,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고유재산 거래·자전거래 제한을 적용했다.

금융당국은 IMA가 원활한 기업금융 공급 수단이 될 수 있도록 만기 1년 이상인 상품을 70% 이상 구성하도록 했다. 또한 부동산 관련 자산운용 한도는 10%, IMA 운용자산 25% 규모의 모험자본 공급의무도 적용했다.

또한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 확대를 위한 추가방안도 추진한다. 모험자본 공급의무 이행 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자산에 투자가 편중되지 않도록 공급실적의 최대 인정한도를 설정, '중견기업 및 A등급 채권' 투자액은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의 30%까지만 모험자본 공급의무 이행 실적으로 인정한다.

여기에 기관투자자 등의 코스닥 시장 참여 유도를 위해 종투사의 코스닥 시장 정보제공 확대 등 인프라 역할도 강화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투사로 지정되면서 양 사는 연내 연 3.5~6.6% 사이의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는 상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해당 상품이 출시되면 은행 정기예금에 묶여 있는 자금들도 IMA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비슷한 기간 자금이 묶이지만 은행권 적금 기본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IMA에 대해 "목표 수익률 수준에 따라 회사채, 기업대출, 메자닌투자, 벤처투자 등 다양한 기업금융·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활용되면서 투자자도 손실 우려 없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수신+자산운용)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금을 수 년 묶어 둔다는 점에서 단타나 고수익 투자자들은 선호하지 않을 수 있지만 예·적금 중심으로 운영하던 투자자들은 만기시 투자금이 보호되고 목표 수익률 이상의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솔깃할 것"이라며 "투자자들 성향을 고려해 상품이 다양화 된다면 굳이 적금에 돈을 묶어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운용 자금이 증가함에 따라 기업금융·대체투자·모험자본 등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 운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3분기 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은 10조4000억원으로 발행어음 조달 규모는 8조3000억원 수준으로 300%를 적용하면 약 22조9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기자본이 10조5000억원이며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조달액이 18조7000억원으로 IMA 사업이 인가되면 약 12조8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NH투자증권까지 IMA에 사업 인가를 받게 되면 증권사가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수십조원 증가할 전망이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투자자가 원금을 지키면서 초과 수익을 얻고, 기업에 자금을 조달한다는 수준을 넘어 IMA는 한국 자본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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