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MA 사업자 지정 초읽기 들어간 미래·한투···어떤 상품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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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사업자 지정 초읽기 들어간 미래·한투···어떤 상품 내놓을까

등록 2025.11.13 13:43

임주희

  기자

오는 19일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거친 후 최종 지정 연내 상품 출시 목표···약관 마련 등 실무 업무 박차안전형·일반형·투자형 등으로 나눠 상품 출시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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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4월 금융위원회에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신청을 접수한 지 7개월 만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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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인가 심의 통과

19일 금융위 최종 의결 시 '한국판 골드만삭스' 본격 출범

IMA 제도 도입 8년 만에 첫 사업자 지정

프로세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가 고객 자금 통합 운용

기업금융 70% 이상, 부동산 30% 이하 투자 규제 적용

원금지급 의무, 만기·운용·판매 등 세부제도 보완

책임성·이해상충 방지 위한 시딩 투자 및 거래 제한

자세히 읽기

한국투자증권: 안정형(3.5~3.7%), 일반형(4.2~4.9%), 투자형(4.8~6.6%) 상품 계획

미래에셋증권: 중수익(3년), 고수익(5~7년) 상품 준비

모두 폐쇄형, 주요 투자대상별로 신용등급 및 투자 위험도 차별화

숫자 읽기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10.4조원, IMA로 약 22.9조원 추가 조달 가능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10.5조원, IMA로 약 12.8조원 추가 운용 가능

증권사,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 조달·운용 허용

어떤 의미

증권사, 은행 중심 자금 흐름 변화 주도 기대

증권사 수익성 개선 및 시장 영향력 강화 가능성

은행 수익을 넘어서는 증권사 등장 가능성 제기

오는 19일 예정된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두 증권사는 'IMA 사업자'로 지정된다. 금융권에서는 큰 이견이 없는 한 두 증권사의 IMA 사업자 지정은 통과될 것으로 관측한다. 이에 따라 IMA 제도 도입 8년 만에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은 IMA사업자 지정에 '1년 이내 상품 출시'를 조건으로 건 만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빠른 시일 내에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새로운 IMA 상품을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가 고객 자금을 통합·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업무다. 기업금융에는 70% 이상을, 부동산에는 30% 이하를 운용해야 한다. 자기시탁을 통해 도산절연하되 손실충당금으로 운용보수의 25%를 운용자산의 5%까지 적립한다.

금융당국은 2017년 도입 이후 영위 사례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 지난 4월 원금지급 구조와 만기, 판매규제, 조달한도 등 상품 세부제도를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상품은 원금지급 의무를 명확화하고, 만기·운용·판매 등 제도를 보완했다. 종투사가 원금을 지급하는 상품임을 명확히 하고 폐쇄형·추가형 및 다양한 만기·성과보수 등 자유로운 상품 설계를 허용했다.

또한 기업금융 70% 운용규제를 유지하고, 발행어음과 동일하게 부동산 운용한도는 10%로 하고 25% 모험자본 공급의무를 적용했다. 책임성 제고를 위해 5% 시딩(Seeding) 투자를 의무화하고, 이해상충 방지를 위한 고유재산 거래·자전거래 제한을 적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안정형(저수익) ▲일반형(중수익) ▲투자형(고수익) 상품으로 출시할 전망이다.

상품은 모두 폐쇄형이며 만기의 경우 안정형은 1~2년, 일반형은 2~3년, 투자형은 3~7년이다. 보수차감 후 목표수익률은 안정형은 연 3.5~3.7%, 일반형은 4.2%~4.9%, 투자형은 4.8%~6.6%로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형은 주요 투자대상이 우량 대/중견기업이나 국외 우량기업 등이다. 주로 A급 이상 기업대출이나 회사채, A2급 이상 전단채이다. 글로벌 BBB급 이상 국외기업 회사채 외 인수금융대출에도 투자한다.

일반형은 BBB급 이상 기업대출, 회사채로 투자 위험도가 안정형 대비 높아진다. A3급 이상 전단채와 글로벌 BBB급 이상 국외기업 회사채, 인수금융 대출에도 투자한다. 투자형의 경우 중소/벤처 모험자본 중심의 고수익 대체투자가 주요 투자대상이다. 중견/중소/벤처 지분이나 회사채, 글로벌 B급 이상 국외기업 회사채, 인수금융 대출, 국내외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중수익 추구형과 고수익 추구형 상품을 준비 중이다. 상품은 모두 폐쇄형이며 상품 투자 기간은 중수익은 3년, 고수익은 5~7년이다. 중수익의 경우 A급 이상 회사채, A2급 이상 전자단기사채, A급 이상 회사 대출에 투자할 예정이며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 3.5%에 초과분의 30%이다. 고수익의 경우 BBB급 이상 회사채, 우량기업 인수금융 대출, 성장기업 메자닌 증권 및 프리 IPO에 투자할 예정이다.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 5.5% 초과분의 30%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인가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 상품 출시 시기에 대해 언급하긴 이르나 두 증권사 모두 연내 상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IMA 사업 인가 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운용 자금도 대폭 확대됨에 따라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 운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3분기 말 기준 별도 자기자본은 10조4000억원으로 발행어음 조달 규모는 8조3000억원 수준이다. 300%를 적용하면 약 22조9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수 있다. 다만 발행어음에서도 보수적으로 운용한 만큼 IMA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자기자본이 10조50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보다 1000억원 높지만, 3분기 말 기준 발행어음 조달액이 18조7000억원으로 기존 발행어음 한도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에 IMA 사업이 인가되면 약 12조8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운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IMA 사업을 하게 된다는 것은 자금의 흐름이 기존 은행권 중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은행의 수익을 넘어서는 증권사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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