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국투자증권, 증권사 최초 '순익 2조 클럽' 목전···김남구 '믿을맨' 김성환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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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증권사 최초 '순익 2조 클럽' 목전···김남구 '믿을맨' 김성환 해냈다

등록 2025.11.12 15:08

임주희

  기자

2024년 취임 이후 2년 연속 역대급 실적 기록한투증권 실적 개선에 한국금융지주 몸값도 증가김성환 대표, 내년 3월 임기 만료지만 연임 무난할 듯

한국투자증권, 증권사 최초 '순익 2조 클럽' 목전···김남구 '믿을맨' 김성환 해냈다 기사의 사진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조6761억원을 기록하면서 증권사 최초 '2조 클럽'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취임 이후 공격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온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올해 상반기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를 달성하며 증권가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3분기에도 9월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호실적을 내며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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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한국투자증권,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6761억원 기록

증권사 최초 '2조 클럽' 달성 가능성 높아짐

김성환 대표 취임 후 실적 급등, 업계 주목

숫자 읽기

3분기 순이익 6509억원, 영업이익 8353억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96.8%, 영업이익 117.8% 증가

누적 기준 순이익 1조6761억원, 영업이익 1조9832억원

자세히 읽기

브로커리지·자산관리 부문 성장 주도

일평균 거래대금, 예탁금, 대출 잔고 모두 증가

자산관리 수익 32.6% 증가,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급증

향후 전망

4분기에도 호실적 전망, '2조 클럽' 달성 무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추진 시 성장세 가속 예상

김성환 대표, 장기 CEO 가능성 언급

맥락 읽기

한국금융지주 실적도 동반 상승, 주가 급등

글로벌 사업 강화, 해외 협업 확대

김성환 대표 리더십에 대한 신뢰 높아짐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6509억원, 영업이익 835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8%, 117.8% 증가한 수치다. 누적 기준으로는 각각 1조6761억원, 1조9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9%, 71.9% 늘었다. 국내 은행들과 견줘도 될 만큼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개선은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가 성장했기 때문이다. 브로커리지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2분기 5조6600억원에서 3분기 6조1800억원으로 증가하며 수익이 개선됐다. 위탁매매는 해외와 국내 모두 고른 성장을 이뤘다. 고객 예탁금은 2분기 8조6500억원에서 3분기 10조1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대출 잔고는 2분기 3조3000억원에서 3조8100억원으로 늘었다. 대출 평잔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이익도 전분기 대비 22.6% 증가했다.

자산관리의 경우 전 분기 대비 32.6%가 증가한 6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2분기 269억원에서 333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RP/발행어음과 채권,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등도 고른 성장을 이뤘다. 특히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다. 전분기 521억원이었던 판매수수료 이익은 3분기 685억원으로 늘었다.

투자은행(IB) 분야는 다소 감소했으나 다른 부문에서 오른 실적이 이를 보완했다. 운용부문에서도 12.4% 실적 개선을 이뤘다. 3분기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직전 분기 대비 4.1% 증가한 18조7000억원을 운용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한국금융지주의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745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96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78.4%, 88.1%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10월 들어서 국내 시장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4분기에도 한국투자증권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의 '2조 클럽' 달성은 수월할 것이란 의견이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인 한국금융지주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2일 10만원 선을 넘은 한국투자증권 주가는 지난달 31일 장중 주가가 18만7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은 전 거래일 대비 4%대 상승한 17만7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국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신규 사업을 진행한다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2023년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은 5966억원, 영업이익은 6640억원에 불과했으나 김성환 대표가 취임한 첫해인 2024년 당기순이익은 1조1189억원, 영업이익은 1조2837억원으로 급등했다. 2023년 12조8172억원이었던 발행어음 평균잔액은 2024년 15조3591억원에서 올해 3분기 기준 18조7000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김성환 대표가 발행어음을 적극 활용하며 실적 개선을 이뤘기 때문에 IMA 사업을 진행할 경우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글로벌 사업도 빛을 발하고 있다. 김성환 대표는 국내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글로벌 금융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을 보면 그저 놀라울 뿐"이라며 "김남구 회장의 성향을 고려하면 김성환 대표에 대한 신뢰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장이라고 하더라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점이 대단하다"며 "김성환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지만 현재까지 실적을 본다면 앞선 대표들처럼 장기 CEO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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