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3일 목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12℃

울릉도 12℃

독도 12℃

대전 12℃

전주 16℃

광주 15℃

목포 15℃

여수 15℃

대구 16℃

울산 16℃

창원 18℃

부산 15℃

제주 15℃

산업 LS일렉트릭, AI 훈풍타고 비수기도 날았다···글로벌 전력시장 입지 확대

산업 전기·전자

LS일렉트릭, AI 훈풍타고 비수기도 날았다···글로벌 전력시장 입지 확대

등록 2025.10.23 15:34

정단비

  기자

공유

미국 시장 관세 영향 불구 실적 방어 성공전력사업 매출 전년 대비 15% 성장수주잔고도 작년말 3.4조서 올 3분기 4.1조

사진=LS일렉트릭 제공사진=LS일렉트릭 제공

LS일렉트릭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향 훈풍에 웃음을 짓고 있다. 미국발 관세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로 인한 미국 수출 확대 효과가 컸다.

23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2163억원, 영업이익은 1008억원을 거뒀다.

당초 시장에서는 LS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을 112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던 만큼 기대치를 하회하기는 했으나 전년대비 성장세는 이어갔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7% 늘었다.

통상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라는 점과 미국 관세 증가 영향 등을 감안하면 선방한 모습이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LS일렉트릭이 관세 영향에도 2분기 실적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덤핑 관세와 보편관세에 더해 8월부터 시작된 철강 파생상품 관련 관세 영향이 추가되며 전분기대비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면서도 "다만 계절적 비수기에도 2분기 수준의 이익률이 유지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LS일렉트릭이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AI 데이터센터향 견고한 수요가 꼽힌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고 LS일렉트릭은 여기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로 인해 LS일렉트릭의 전력사업 매출액은 올해 3분기 기준 7367억원으로 전년대비 15% 늘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미국 초고압변압기 신규 수주 및 고객 확대 등 미국 전력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 덕에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났다.

전력사업 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6.6%를 차지했다. 전력사업에서 절반 가량이 수출로 이익을 얻는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이 차지했던 비중이 41.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5.3%p 확대된 수준이다. 수주잔고 현황도 작년 말 3조400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9000억원, 올해 3분기 4조1000억원으로 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네이버 세종, 카카오 안산 등 국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 레퍼런스 기반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주 확보 및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글로벌 배전 인프라 확대를 통해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대응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LS일렉트릭은 미국 유타주에 MCM엔지니어링 생산기지와 텍사스주에 배스트럽 캠퍼스 등을 북미 양대 거점 기지로 삼아 시장 공략을 해 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글로벌 산업 자동화 솔루션 기업 하니웰과 손잡고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솔루션, BESS(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고삐를 한층 죄는 모습이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과 3월 X사와 총 25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에 더해 타사 대비 30% 이상 빠른 납기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빅테크 업체들과 다수의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관세 영향이 최소화되는 가운데 고객 저변 확대에 따른 미국 매출 증가가 더해지면서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2%와 19.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