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임원 다이어트' 가속···5년 새 30% 줄었다

산업 재계

대기업 '임원 다이어트' 가속···5년 새 30% 줄었다

등록 2025.12.08 08:13

정단비

  기자

불확실성 시대 의사결정 속도 중시성과 중심의 인사 트렌드 재계 정착 AI 도입도 중장기적 구조 변화 요인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삼성, SK, LG 등 주요 대기업에서 '임원 다이어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조직을 기민하게 만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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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삼성, SK, LG 등 대기업에서 임원 수 대폭 축소

의사결정 속도와 조직 민첩성 강화 목적

불확실한 경영 환경 대응 전략

숫자 읽기

2026년 신규 임원 344명, 5년 전 502명 대비 약 30% 감소

삼성전자 161명, SK 85명, LG 98명 승진

각 그룹 모두 최근 5년간 임원 수 지속 감소

배경은

경영 환경 불확실성 심화

의사결정 단계 축소, 실행 속도 중시

성과 중심 인사 기조 확산

향후 전망

임원 축소 기조 당분간 지속 전망

AI 도입·경영 시스템 자동화가 임원 감소에 추가 영향 예상

민첩한 조직 구조 선호 강화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SK그룹·LG그룹의 2026년도 기준 신규 임원 수는 총 344명으로 집계됐다. 5년 전 이들의 신규 임원 수가 502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30% 감소한 규모다.

기업별로 보면 먼저 삼성전자는 이번에 161명을 승진시켰다. 전년 대비 24명 늘긴 했으나, 5년간 이어지던 감소세가 올해에서야 멈춘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최근 5년간 임원 승진 규모는 2021년 214명에서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2025년 137명으로 줄어 왔다.

SK그룹은 85명을 승진시켜 전년보다 10명 증가했다. 다만 추이는 감소 흐름이 뚜렷하다. SK는 2021년 107명에서 2022년 165명으로 일시 확대됐으나 이후 2023년 145명, 2024년 80명, 2025년 75명으로 축소 기조를 이어왔다.

LG그룹의 2026년도 승진자는 98명으로, 전년보다 23명 줄었다. LG 역시 5년 전인 2021년 177명을 정점으로 2022년 179명, 2023년 160명, 2024년 139명, 2025년 121명으로 감소세가 확고해졌다.

대기업 전반의 임원 축소는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영 환경이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힌다. 조직을 비대하게 유지하기보다 슬림화해 의사결정의 층위를 줄이고 실행 속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성과 중심 인사를 정착시키려는 기조 역시 임원 수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 경영 전반에 인공지능(AI) 활용이 확산되면서 경영 시스템의 자동화·표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변수로 거론된다.

재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과 빠른 변화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점차 민첩한 조직 구조를 선호하고 있다"며 "AI 도입이 본격화되면 중장기적으로 임원 축소 기조에 추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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