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키움증권 주관 샤페론 CB 발행 '고전'···ECM 확장 전략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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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키움증권 주관 샤페론 CB 발행 '고전'···ECM 확장 전략도 '먹구름'

등록 2026.03.13 15:32

문혜진

  기자

기관투자자 관심 부족에 발행 중단 우려코스닥 메자닌 수요 이어지는데 모집 부진개발 비용 부담·주가 하락에 투자심리 위축

사진=키움증권 제공사진=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이 코스닥 상장사 샤페론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관 투자자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스닥 전환사채 등 주식연계채권(메자닌) 발행에 기관 투자 수요가 이어지는 분위기와 달리 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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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키움증권이 샤페론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 중

기관 투자자 수요 확보에 어려움

딜 성사 여부 불투명

숫자 읽기

샤페론 CB 발행 규모 약 100억원

샤페론 최근 1년 주가 약 40% 하락

시가총액 약 800억원

지난해 유상증자 249억원 조달

맥락 읽기

전환사채 등 메자닌 시장은 최근 자금 조달 증가세

유상증자 규제 부담과 회사채 금리 부담이 배경

기관투자자는 기업별 재무 상황, 투자매력 엄격히 평가

자세히 읽기

샤페론은 면역조절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연구개발 비용 부담 크고 재무 안정성 우려

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와 달리 기관 대상 메자닌은 투자 기준 높음

향후 전망

딜 중단 가능성 높아짐

키움증권 ECM(주식자본시장) 확대 전략에 영향

메자닌 시장에서 키움증권 존재감 약함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샤페론의 약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딜을 주관하며 기관 투자자 모집을 진행했지만 기대만큼 수요가 붙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결과에 따라 딜이 사실상 중단 수순에 들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반응은 최근 전환사채 등 주식연계채권(메자닌) 시장 흐름과 비교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최근 증시 강세가 이어지면서 메자닌을 통한 자금 조달이 늘고 있고, 유상증자에 대한 규제 부담이 커진 점도 기업들이 이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회사채 시장은 금리 부담으로 발행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기업별 재무 상황과 주가 흐름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개별 기업의 투자 매력에 따라 자금 유입 여부는 크게 갈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샤페론은 면역조절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염증 질환과 면역질환 치료제 등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연구개발 비용 부담이 큰 구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샤페론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40% 하락했고(1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약 80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서 샤페론은 지난해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약 249억원을 조달했으며 당시 대표주관사 역시 키움증권이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CB 딜 역시 이러한 기존 거래 관계 속에서 이어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기존 주주를 상대로 한 유상증자와 달리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메자닌 발행은 기업 재무 안정성과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훨씬 엄격하다. 이 때문에 투자 수요 확보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을 들어 키움증권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부채자본시장(DCM)에 이어 주식자본시장(ECM) 확대를 대외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부각된 성과는 주로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중심이며, 메자닌 영역에서의 존재감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이 지분 희석이나 손실 확대를 막기 위해 사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기관투자자는 기업 재무 체력과 투자 회수 가능성을 훨씬 엄격하게 보기 때문에 메자닌 투자 유치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딜과 관련해 구체적인 답변은 피하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 드랍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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