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 기대감에 주가 급등본업 감익에 밸류 부담풋옵션·유증 변수 남아
유안타증권이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69만원으로 올렸지만 투자의견은 보유(Hold)로 낮췄다. 주가 상승 동력이 본업인 완성차 실적 개선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BD)를 중심으로 한 로보틱스 기대감에 치우쳐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6일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연중 주가 상승이 기존 자동차 사업이나 관련 신사업 재평가보다 BD의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성장 기대감에 기반한 것으로 봤다. 그는 "휴머노이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계량화 방법은 없지만 업종 내 경쟁 업체들과 주가 흐름을 비교하면 완성차 업종과 전혀 다른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졌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이익 예상치가 연중 주가 흐름과 다른 방향을 보였고, 아직 손익에 기여하지 않는 로보틱스 기대감이 본업 이익에 붙어 평가되는 구조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전이익 대부분은 자동차 사업에서 발생하지만 금융, 기타, 지분법손익 부문을 합치면 2025년 기준 세전이익의 40% 수준을 차지한다"며 "로봇이 아닌 완성차 사업 본연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타당하더라도 단일 주가수익비율(PER) 적용은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실적 전망도 보수적 판단의 근거로 제시됐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50조951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전분기 대비 10.9%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3조9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 3조3010억원을 6.1%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목표주가 상향은 BD 지분가치 반영과 자동차 사업부문 평가 배수 상향에 따른 결과다. 유안타증권은 자동차 사업부문 목표 PER을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같은 15배로 높이고, BD 적정가치에는 올해 하반기 유상증자 가치 예상치 50조원을 반영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주가 상승 재료로 소프트뱅크의 BD 지분 풋옵션 행사, BD 유상증자 과정에서 제3자 지분투자, 비계열 수주를 통한 생산량 가시성 확대를 꼽았다. 그러나 "BD의 기업공개(IPO) 밸류에이션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론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일 PER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적용하더라도 글로벌 경쟁 업체 대비 높아진 상황에서 이익의 출처도 밸류에이션 추가 희석 요인"이라며 "본업의 감익과 동반되는 주가 상승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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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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