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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신세계그룹 대표 8명 교체···40대·여성 리더 발탁, 조직 혁신 박차(종합)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신세계그룹 대표 8명 교체···40대·여성 리더 발탁, 조직 혁신 박차(종합)

등록 2025.09.26 14:21

수정 2025.09.26 15:11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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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신세계그룹 8개 주요 계열사 대표 전면 교체

성과주의, 세대교체, 여성 리더십 강화 본격화

40대 젊은 임원 대거 승진, 그룹 최초 여성 CEO 배출

자세히 읽기

알리바바 출신 제임스 장, G마켓 대표 내정

최택원, SSG닷컴 대표로 선임

뷰티 부문 핵심 여성 인사 서민성·이승민 대표 발탁

주요 계열사 대표 교체로 조직 체질 개선 추진

반박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 사장 승진 두고 오너 일가 특혜 논란

성과주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라는 지적

실적 개선 입증 어려워 논란 지속 예상

80년생 등용...첫 여성 CEO도 탄생올드맨 주요 계열사 포진...경쟁력 강화 차원정유경 남편 문성욱 승진, 성과주의 인사 옥에 티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세계그룹이 26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8개 주요 계열사 대표를 전면 교체하며 성과주의와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 40대 젊은 임원이 대거 승진했다. 특히 그룹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 탄생 등 여성 리더십 강화도 두드러졌다. 다만 오너 일가 인사인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의 사장 승진은 성과주의 원칙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 특징은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이라 할 만하다. 전체 신임 임원 32명 가운데 14명이 40대에 해당한다. 그룹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이 기존 대비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16%에 이른다. 이는 급변하는 유통·이커머스 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젊은 피' 수혈이라는 평가다.

특히 알리바바 산하 라자다 출신의 이커머스 전문가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1985년생)이 G마켓 대표로 내정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는 라자다 인도네시아 대표, 라자다 그룹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지낸 글로벌 플랫폼 운영 전문가다. 신세계와 알리바바가 합작한 지마켓의 체질 개선과 해외 진출을 가속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SSG닷컴 신임 대표로는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선임돼 신선식품 경쟁력 극대화와 이마트와의 공급망 연계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 강화를 추진한다.

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여성 리더의 대폭 발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 대표로 임명된 서민성(1980년생) 대표와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선임된 이승민(1985년생)은 각각 신세계그룹 내에서 뷰티 사업 혁신을 주도한 핵심 인사다.

이승민 대표는 그룹 역사상 최초의 여성 CEO라는 기록도 세우며 신세계가 젊은 여성 리더를 중용해 조직 내 성별 다양성과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힘쓰고 있음을 상징한다.

뷰티 산업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두 여성 대표의 등장은 사업 경쟁력 강화 뿐 아니라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조직문화 혁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 면세, 패션, 건설 등 핵심 계열사의 대표를 교체하며 조직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윌리엄 킴과 신세계디에프 대표 유신열 등은 실적 악화를 이유로 물러났고 그 자리는 각각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과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가 맡는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이석구 대표는 그룹 내 '올드보이'로 면세사업 반등의 중책을 맡게 됐다.

또 신세계푸드, 신세계건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새 대표를 선임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나섰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이슈는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가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를 겸직하며 사장으로 승진한 점이다. 문 대표는 1972년생으로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2001년 정유경 ㈜신세계 회장과 결혼했다.

업계에서는 문 대표의 이번 사장 승진이 성과주의 기조와 맞지 않는 '오너 일가 특혜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문 대표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로서 투자 부문을 총괄해 왔으나 실적 개선을 직접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점에서 이번 승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단행하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선제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위기 극복과 경쟁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며 "성과주의와 세대교체, 조직 다양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사업 추진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40대 젊은 리더와 여성 CEO, 외부 전문가 영입이라는 세 가지 축을 통해 신세계그룹은 사업 혁신과 조직 문화 변화를 동시에 이루려 하고 있다. 다만 오너 일가 인사를 둘러싼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그룹 인사 기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점검하는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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