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최대 개편, 소셜 커뮤니티 기능 강화카카오 자체 AI '카나나'와 챗GPT 동시 탑재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3일 오전 카카오는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 25)'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 자체 에이전트 인공지능(AI) '카나나(Kanana)'를 탑재하는 한편 오픈AI의 챗GPT도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친구 목록은 피드형을, 오픈채팅 목록은 숏폼을 각각 도입해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커뮤니티로의 진화를 시도한다.
이밖에 채팅방 폴더 기능을 새롭게 도입해 이용자가 직접 설정한 카테고리별로 채팅방을 분류할 수 있도록 했고, 채팅방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요약된 대화 내용이 제공된다. 보이스톡에도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AI 요약, 검색 등 편의성 높은 기능들도 탑재된다.
이번 개편은 지난 2010년 카카오톡 출시 이후 최대 규모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이 정도 규모의 변화는 카카오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 개편은 사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에 주목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밀접하게 대응하겠다는 카카오톡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오픈AI와의 협업 결과물도 이날 공개했다. 챗GPT는 카카오톡 채팅탭에 들어가게 돼,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구동 없이 챗GPT를 활용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오픈AI와의 만남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글로벌 기술의 범용성을 카카오톡으로 가져온다는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해외 서비스 중심의 AI 경험을 국내 카카오톡 사용자와도 연결해 AI의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하기, 톡캘린더, 멜론은 물론 외부의 다양한 커머스 유틸리티, 콘텐츠 서비스들까지 모두 챗GPT와 카카오 에이전트로 연동된다"며 "기존의 챗GPT 유저들도 좀 더 색다르고 다채로운 AI 경험을 누리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챗GPT에 학습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AI 카나나가 나를 위해 적절한 해답을 제공하고 실행까지 완결해 주는 가능성을 기대한다"며 "5000만 이용자 일상에 스며들고 알아서 챙겨주는 AI로 한 번 경험하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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