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종가 기준 이틀 연속 1480원↑...2009년 이후 처음외환당국 구두 개입에 급락했지만 여전히 1400원 중반대고환율 고착화로 금융권도 비상...당국 개입에 "안정"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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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80원대 돌파 후 외환당국 구두 개입으로 진정세
고환율 기조 지속 전망 우세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원화만 급락하는 디커플링 현상 부각
24일 환율 1484.9원에 개장, 당국 개입 후 1462.3원까지 하락
이틀 연속 1480원 상회,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전날 종가 1483.6원, 연고점 1484.1원 근접
달러인덱스 하락에도 원화 약세 지속
원화 가치 구조적 취약성 우려 확대
수입업체 결제, 해외 주식 투자 등 달러 수요도 상승 압력
단순 개입만으론 환율 상승 압력 차단 역부족
수급 불균형·국내 경제 구조적 문제 인식 확산
당국 "과도한 원화 약세 바람직하지 않다" 강조
고환율 고착화 시 금융권 건전성 악화 우려
한국은행, 외화자산 많은 은행 자본비율 악영향 경고
당국 강력 경고로 추가 안정 기대감도 일부 존재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3원 오른 1484.9원에 개장했다. 이후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 장 초반 15원 가까이 급락했다. 오전 9시 4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62.30원까지 떨어졌다.
환율은 전날 148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고점(1484.1원)에 턱밑까지 추격한 수치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이틀 연속 1480원 선을 상회한 것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환율 급등세는 연말을 앞두고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해외 주식 투자 등을 위한 달러 매수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수입업체들의 결제 기한이 연말에 몰려 있어 달러 실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단순히 달러 강세 영향 때문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4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위협할 당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103 수준의 '킹달러'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현재 달러인덱스는 98선까지 떨어진 상태로 달러 힘이 당시보다는 빠진 상태다. 그럼에도 원·달러 환율이 4월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원화 가치가 구조적으로 취약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초반까지 급락하는 등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전까지는 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 효과는 사실상 미미했다. 당국의 경고가 반복되면서 시장에 내성이 생긴 데다 현재의 원화 약세가 수급 불균형과 동시에 국내 경제의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국의 대응이 현재 변화된 외환시장 환경과 적절하게 맞물리지 않고 있다"며 "단순한 개입만으로는 지금의 상승 압력을 막기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올해가 불과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고환율 기조는 사실상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1500원대를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1400원 중반대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고환율 고착화는 금융권의 건전성에도 비상등을 켰다. 한국은행은 전날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연말 환율 종가가 높게 형성될 경우, 외화자산 비중이 높은 시중은행들의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 자본비율(BIS 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당국의 강력한 경고에 원·달러 환율이 차츰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은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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