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SH, 매출 매년 급감...영업적자 911억원

부동산 부동산일반

SH, 매출 매년 급감...영업적자 911억원

등록 2025.12.24 16:16

수정 2025.12.24 16:20

박상훈

  기자

매출액 3년 연속 하락 '부진'택지개발 매출 급감···실적 변동성 증가영업현금흐름 악화에 재무건전성 우려

SH, 매출 매년 급감...영업적자 911억원 기사의 사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택지 매출 급감의 여파로 올해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분양사업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 속에서 주택건설·택지개발 매출이 위축되면서 실적 악화와 재무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숫자 읽기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7320억원, 영업적자 911억원 기록

매출 3년 연속 감소: 2022년 1조9136억원 → 2023년 1조2994억원 → 2024년 1조2904억원

단기성차입금 9543억원

맥락 읽기

분양 물량 감소, 주택건설 매출 축소, 택지 매각 지연이 실적 악화에 복합적 영향

임대주택 매입 확대와 선투자 사업 증가로 현금흐름과 차입 부담 심화

분양 시기와 사업별 채산성 따라 실적 변동성 커지는 구조적 한계

향후 전망

용산 역세권, 구룡마을 등 대형 개발사업 본격화 시 실적 개선 기대

대형 개발사업 투자비 회수 속도가 재무건전성 개선의 핵심

단기적으로 분양 매출 공백과 실적 변동성 부담 지속 전망

24일 업계에 따르면 SH는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7320억원, 영업적자 9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약 90%가 택지개발 및 주택 분양사업에서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분양 물량 감소가 실적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서울 문정, 마곡, 고덕강일, 위례지구 등의 분양 완료에 따른 주택건설 매출 감소로 2022년부터 매출액은 이전 대비 큰 폭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SH 매출액은 2022년 1조9136억원에서 2023년 1조2994억원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24년에도 1조2904억원에 그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과거 3년간 주택건설 매출 축소와 택지 매각 지연이 동시에 겹치면서 외형 축소가 불가피했다.

수익성 변동 폭도 확대되고 있다. SH는 2024년 위례 택지 매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수익이 개선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택지 매출이 다시 줄어들어 영업적자로 전환됐다. 분양 시기와 수익 인식 구조상 개별 사업의 채산성에 따라 실적 변동폭이 큰 구조적인 한계가 다시 노출됐다는 분석이다.

현금흐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임대주택 매입 확대와 선투자 성격의 사업이 늘면서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고, 이에 따라 차입 부담 역시 커지고 있다. 총차입금은 수년간 꾸준히 늘어, 재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는 완충 장치가 유지되고 있다. SH는 서울시의 유상증자 등 지속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부채비율이 200% 내외로 관리되고 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지방공기업 관리 기준(300% 이내)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중장기 실적 개선 여부는 대형 개발사업의 본격화 시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SH는 내년 이후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과 구룡마을 도시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매출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개발 사업 전까지는 분양 매출 공백과 실적 변동성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 9월 말 기준 SH의 단기성차입금은 9543억원이며, 유동성사채 및 유동성장기차입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동일 기준 단기성차입금을 상회하는 현금성자산(2조원) 규모를 감안하면, 단기 상환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특별시 산하 공기업으로서 우수한 대외신인도를 바탕으로 기존 차입금의 차환 및 추가자금 조달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 수행에 따른 제도적 지원, 출자, 정책자금 지원 형식의 재무적 지원 등 서울시의 직간접적 지원이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SH의 단기적인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이라는 입지 경쟁력과 공영개발 독점적 지위에도 불구하고 분양 의존도가 높은 사업 구조상 단기 실적 리스크는 불가피하다"며 "대형 개발사업을 통한 투자비 회수 속도가 향후 재무건전성 개선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