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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美 정부, 인텔 최대주주 등극···트럼프 "지분 완전소유·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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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인텔 최대주주 등극···트럼프 "지분 완전소유·통제"

등록 2025.08.23 13:10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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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협상결과 공개···반도체법 따른 보조금 지급 대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내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미국 정부가 소유 및 통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이제 더 놀라운 미래를 가진 위대한 미국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보고드리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이 거래를 인텔 최고 경영자인 립부 탄과 협상했다"며 "미국은 이들 지분에 대해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현재 주식의 가치는 약 110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는 미국에 큰 거래이자, 인텔에 큰 거래"라고 밝혔다.

또 "인텔이 하는 일인 최첨단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의 근간"이라며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썼다.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10% 확보는 반도체법(CHIPS Act·칩스법)에 입각해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11월 미 상무부는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 달러(약 10조9000억원)의 직접 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텔은 이를 포함해 총 109억 달러(약 14조7150억원)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다 지난 1월 22억 달러(약 3조593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후 경영난에 빠지며 애초 예정했던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연기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지분 확보로 인텔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인텔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정부가 4억3330만 주의 보통주를 받게 되며, 이는 인텔 지분의 9.9%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인텔의 최대주주는 지분 8.92%를 보유한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었다. 아울러 정부가 이사회 의석이나 기타 지배구조 또는 정보 권리 없이 수동적인 소유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19일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인텔의 대주주가 되더라도 경영권은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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