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피지컬AI, 조직개편···김범수 복귀 후 성장 동력 찾아 나선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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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조직개편···김범수 복귀 후 성장 동력 찾아 나선 카카오

등록 2026.01.29 07:09

유선희

  기자

피지컬AI·테크 부문 주요 인재 영입으로 미래 전략 강화CA협의체 대대적 개편으로 의사결정 단순화 실행력 증대

카카오가 김범수 창업자의 복귀와 맞물려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전문가 김진규 교수와 우아한형제들 출신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는 한편,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CA협의체를 대폭 개편해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했다.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성장 흐름을 회복하고자 조직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피지컬AI, 조직개편···김범수 복귀 후 성장 동력 찾아 나선 카카오 기사의 사진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웨이모의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거쳐 고려대 컴퓨터학과 교수로 재직한 모빌리티 전문가 김진규 교수를 피지컬 AI 부문장에 선임했다. 또 송재하 전 우아한형제들 CTO를 영입해 데이터 인프라, 서버 기술 안정화 등 중책을 맡겼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빠르고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 CA협의체를 대폭 축소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기존 '4개 위원회, 2개 총괄, 1개 단' 체제를 그룹투자·그룹재무·그룹인사 등 3개 전략실과 그룹ESG·그룹PR·그룹PA·그룹준법경영 4개 담당 체제로 전환하는 게 골자다.

신설된 3개 실은 그룹의 핵심 전략인 투자, 재무, 인사를 총괄한다. 황태선 CA협의체 총괄대표가 그룹인사전략실을,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그룹투자전략실을, 신종환 카카오 CFO는 그룹재무전략실을 이끈다.

기존 위원회 수장의 직함은 '담당'으로 내려갔다. 권대열(ESG), 이나리(PR), 이연재(PA), 정종욱(준법경영) 위원장은 직함이 '담당'으로 변경된다. 이번 개편으로 CA협의체 소속 인력은 기존 150명 수준에서 50명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룹 안팎에선 중간 조직의 권한과 역할을 줄이고 본사 및 김 센터장의 의사가 현업에 더 빠르게 전달되도록 경로를 단순화한 것으로 분석한다. 김 센터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지는 않되, AI 전환 등 그룹의 미래와 관련된 방향을 직접 설정하고 이를 실행할 측근 인사를 전진 배치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란 진단이다.

김 센터장이 최근 그룹 신입사원 교육장에 등장해 AI와 실행력을 강조하며 오랜만에 대외에 목소리를 낸 점도 이러한 해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김 센터장이 직원들과 공식적인 소통 자리를 가진 건 2023년 12월 이후 2년 1개월여 만으로,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정중동 행보를 이어오던 중 첫 공식 석상이었다.

여기에 카카오 콘텐츠 사업의 기틀을 닦은 이진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도 최근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미래전략담당으로 복귀했다. 이 담당은 2010년 카카오페이지의 출발점이 된 '포도트리'를 공동 설립하며 김 센터장의 복심으로 자리잡은 인물이다.

카카오가 조직 정비와 신사업 확장 기조가 제대로 작동한다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8조894억원, 영업이익 687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인재 영입은 단기적인 변화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며 "카카오의 향후 방향성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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