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무조건 SK하이닉스죠"···K배터리, 이직 경쟁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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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SK하이닉스죠"···K배터리, 이직 경쟁 '활발'

등록 2026.01.22 15:50

전소연

  기자

SK하이닉스 성과급 '두둑'···배터리 업계는 빈손 예상부진한 업황 놓인 K배터리···"SK하이닉스 갑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SK하이닉스 메인터넌스(메인트·설비관리) 직군으로 갑니다. 모두들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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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배터리 업계 실적 부진 지속

직원들 반도체 업계로 이직 러시

SK하이닉스가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 집중

숫자 읽기

SK하이닉스 1인당 성과급 약 1억3600만원 추산

배터리 업계 성과급 0~200만원 수준 예상

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이익 약 45조원 전망

현재 상황은

SK하이닉스 메인터넌스 부문 신입 채용 최종 합격자 발표

배터리 셀·소재 업계 인력 다수 지원

합격자들 건강검진 후 입사 절차 진행

향후 전망

SK하이닉스 실적 호조와 성과급 기대감 지속

반도체 업계 이직 선호도 당분간 최고조 유지

배터리 업계 내부 이직 고민 분위기 확산

"SK하이닉스 합격으로 방 내놓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 연락 주세요."

최근 이차전지 업계 직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는 이 같은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배터리 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계로의 이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업은 단연 SK하이닉스다. 회사가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직원 1인당 1억3000만원을 웃도는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배터리 셀·소재 업계 재직자들의 지원도 대거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지난해 하반기 채용한 메인터넌스(설비관리) 부문 신입사원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들은 이달 중 건강검진을 거쳐 순차적으로 입사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채용에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소재 업체 인력들도 다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경쟁률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과 성과급 기대감에 따라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예측된다.

배터리 업계 재직자들이 SK하이닉스로 이직을 고려하는 건 불확실한 업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2023년 시작된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여전히 실적 부진에 놓여있다.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라 채용 중단과 라인 축소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전기차 시장 둔화로 각 기업 모두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시장인 만큼 확실한 수익원이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분위기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불투명하다. 업계 맏형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1220억원의 적자를 잠정 기록했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무려 4548억원이다. 게다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포드와 FBPS와 체결한 13조5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삼성SDI도 2024년 4분기부터 분기 적자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4분기에도 3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 적자 규모는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SK온 역시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된 이후 2024년 3분기를 제외하고서는 단 한 번도 분기 흑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영업손실을 기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아직 SK하이닉스의 구체적인 성과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HBM을 필두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성과급 지급 규모 역시 최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연간 4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별 연차나 성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단순 계산으로 SK하이닉스의 전체 구성원이 3만3000여 명(지난해 6월 말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구성원 1인당 PS는 총 1억360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반면, 배터리 업계의 경우 기업에 따라 0원에서 최대 2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이 예상된다.

당분간 SK하이닉스를 향한 구직자들의 선호도는 최고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밝은 데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역시 당분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직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공개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규모가 알려지면서 배터리 업계 내부에서도 이직을 고민하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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