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활성이용자수 2만4903명···64% 하락새로운 리마인더 기능·UI 업그레이드 추진AI 챗봇 차별화·카카오톡 연동 강화 관건
2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8일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 카나나의 이달 월간활성이용자수는 2만4903명으로, 출시 직후인 5월의 6만9631명 대비 약 64% 급감했다. 신규 다운로드 수도 5월 7만2294건에서 6월 5440건으로 92% 가까이 감소하는 등 초기 반응이 빠르게 식어가는 모양새다.
카나나는 AI 챗봇 기능을 기반으로 개인 및 그룹 채팅방에서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파악해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특히 그룹 대화에서도 AI가 작동하며 AI의 말투나 답변 지침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만 카카오톡과는 별도 앱으로 출시되어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지난 22일 카카오는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리마인더' 기능을 새로 도입했다. 사용자가 일정이나 할 일을 저장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으로 대화창 내 프롬프트 입력 대신 별도의 입력 창을 신설해 편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매일 아침 주요 뉴스를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지정한 시간에 AI가 요약 뉴스를 보내준다.
UI도 개선돼 AI가 보내는 말풍선이 더 선명해지고 날짜, 시스템 메시지 표기도 깔끔하게 다듬어졌다. 카카오 측은 "아직 베타테스트 단계이며,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답변 품질과 기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베타테스트의 주목적은 서비스 안정성과 이용자의 입력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라며 "약 3주마다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기술 및 서비스 품질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나나는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운영돼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낮은 것이 큰 숙제"라며 "앞으로 기능 개선과 UX(사용자경험) 고도화를 지속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글로벌 AI 챗봇들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카나나가 카카오톡과의 연동 강화 등 실질적 개선책을 내놓아 이용자들의 관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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