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의원, 다음주 중 '스테이블코인 법안' 발의 언급미투온·더즌·형지글로벌·카카오페이 등 주가 급등 불나방 같은 테마주 투자에 증권가 "섣부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5분 기준 미투온은 전거래일 대비 18.64%(880원) 오른 5600원에, 더즌은 6.63%(350원) 오른 5630원, 형지글로벌과 카카오페이는 각각 4.49%(190원), 3.57%(2100원) 오른 6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날과 쿠콘도 3%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미투온과 더즌, 카카오페이, 다날 등은 전일 거래량을 넘어선 거래량을 기록 중이다.
해당 종목들이 급등한 이유는 다음 주 중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발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안도걸 의원은 지난 23일 열린 '스테이블코인 시대 개막,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 토론회에서 관련 부처 과장과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동안 서로 방향성에 대해 토론했으며, 다음주 중에는 법안 발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입법 방향은 지난달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담겨 있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원화 또는 외국 통화의 가치에 연동되며, 환불이 보장되는 디지털 자산'이라고 규정했으며 발행사에 대한 조건과 발행신고서, 관리감독, 투자자보호 등을 담았다.
디지털자산 업계에선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움직임을 고려,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는 피할 수 없으며 빠른 시일 내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국내에서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필요성은 지난 1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달러 준거형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는 '지니어스법'에 서명하면서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만 최근 과열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테마가 형성돼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데,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실적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아직 법안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감만으로 투자하기엔 무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법 전 외환 정책이나 통화정책, 관리감독, 준비금에 활용될 자산 등 쟁점이 적지 않다"며 "규제산업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여러 산업이 얽혀 있어 입법 자체가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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