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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국가대표 AI' 노리는 SKT "초거대 AI 산업·일상화 선도"

IT 통신

'국가대표 AI' 노리는 SKT "초거대 AI 산업·일상화 선도"

등록 2025.07.24 10:10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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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LLM 개발 타임라인. 사진=SK텔레콤 제공SK텔레콤 LLM 개발 타임라인.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독자 구축 LLM인 'A.X(에이닷 엑스) 3.1'을 24일 공개했다. 향후 SK텔레콤은 한국어에 최적화된 LLM(거대언어모델)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며,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 공유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340억개(34B)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하는 'A.X 3.1'은 SK텔레콤이 프롬 스크래치(처음 단계부터 직접 구축) 방식으로 모델 구축과 데이터 학습 등 전 단계를 직접 진행했다. 이번에 공개한 A.X 3.1은 A.X 3.0의 개선된 버전이다. 한국어 대화 성능에 집중했던 A.X 3.0과는 달리 A.X 3.1에서는 추론모델로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 코드와 수학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에이닷 엑스 3.1 모델 2종(표준, 경량)과 대규모 학습(CPT)에 기반한 에이닷 엑스 4.0 모델 2종(표준, 경량)까지 총 4개의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들은 학술 연구나 상업 이용 등에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에이닷 엑스 3.1(34B)은 자사 에이닷 엑스 4.0(72B)와 비교할 때 절반 이하의 매개변수로 구성됐지만, 같은 한국어 서비스에 적용될 경우 약 90%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사용자들은 에이닷 엑스 3.1과 4.0 중에서 사용 환경에 더 적합한 성능과 효율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다.

에이닷 엑스 3.1(34B) 모델은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한국어 대규모 다중과제 언어 이해 평가)에서 88% 수준을 확인했고,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한국 문화·언어 이해 능력 평가)에서는 90%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SK텔레콤 컨소시엄, AI 대표기업 집결


SK텔레콤은 그 동안 확보한 우수한 LLM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지원했다.

앞서 SK텔레콤은 2019년 국내 최초의 한국어 딥러닝 언어 모델인 'KoBERT'를 자체 개발해 공개한 바 있다. KoBERT는 기존 해외 모델과 달리 한국어의 조사, 어순, 띄어쓰기 등 언어 구조를 반영해, 문맥 이해와 의미 분석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후 2020년 4월에는 국내 최초로 GPT-2를 한국어로 구현한 'KoGPT2'도 선보였다.

또, 2022년에는 자체 개발한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버전을 에이닷(A.) 서비스에 적용, 사용자 요청에 따라 일상 대화와 다양한 작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이어 2023년에는 복잡한 문맥 이해와 지식 기반 응답이 가능한 '에이닷 엑스 2'를, 지난해에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추론 속도와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시킨 '에이닷 엑스 3.0'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반도체, 모델, 데이터, 서비스로 이어지는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 AI를 구현하고, 개발하는 모델을 국내 AI 생태계의 다양한 기업들에 오픈소스로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국내 최대 게임사 크래프톤을 비롯, 모빌리티 데이터 부분의 강자 포티투닷, 국내 최고 수준의 추론형 AI반도체(NPU) 제작사인 리벨리온, 전문 지식·정보 검색에 특화된 AI 에이전트인 라이너, AI 모델의 데이터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술을 갖춘 셀렉트스타 등과 서울대학교 연구실 및 카이스트(KAIST) 연구진 등이 참여한다.

또한, SK텔레콤 컨소시엄이 만들어낼 AI 모델을 사용하기로 의향서를 낸 업체 중에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SK AX(옛 SK C&C), SKB(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사들은 물론이고,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 ▲몰로코(AI광고) ▲씨메스(제조AI) ▲가우스랩스(제조AI) ▲스캐터랩(감성AI) 등이 포함됐다. 참여 의향서 제출 기업은 추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초거대 AI 모델 개발 도전···독자적 기술 경쟁력 확보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자체 개발 LLM인 에이닷 엑스와 각 참여사가 보유한 자체 LLM 및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자 파운데이션 신규 모델을 만든다. 한국어에 최적화된 LLM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초거대 AI의 산업화와 일상화를 선도하고,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 공유와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기존 규모를 뛰어넘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도전한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 음성, 비디오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옴니모달(Omni-Modal)'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AI 업계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트랜스포머 구조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신규 구조 연구도 추진, 이를 통해 글로벌 AI 경쟁에서 대한민국만의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각 분야 선도기업들과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향후 소버린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국내 AI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적인 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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