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6일 금요일

  • 서울 27℃

  • 인천 27℃

  • 백령 20℃

  • 춘천 26℃

  • 강릉 29℃

  • 청주 24℃

  • 수원 26℃

  • 안동 24℃

  • 울릉도 19℃

  • 독도 19℃

  • 대전 27℃

  • 전주 26℃

  • 광주 26℃

  • 목포 25℃

  • 여수 26℃

  • 대구 26℃

  • 울산 27℃

  • 창원 25℃

  • 부산 25℃

  • 제주 25℃

이재명 시대 공모주 시장 불탈까···6월 예비 상장 기업 기대감 UP

이재명 시대

공모주 시장 불탈까···6월 예비 상장 기업 기대감 UP

등록 2025.06.04 15:05

유선희

  기자

공유

지난달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 93%李 당선으로 훈풍 이어질지 주목내달 IPO 제도 시행은 변수 전망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시장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가운데 최근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공모주 시장이 더욱 뜨거워질지 주목된다. 특히 단기 차익 실현을 제한하는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이 곧 시행되면서 이달 공모주 시장은 막판 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 총 8곳(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 날 평균 수익률은 93.8%에 달했다. 상장 기업별로 보면 원일티엔아이가 165.93%로 가장 높았고, 나우로보틱스(126.47%), 이뮨온시아(108.33%), 바이오비쥬(101.98%) 등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8개사 모두 급등했다. 상장 첫날 8개사 중 4개사가 종가 기준 공모가의 2배로 마감하는 '따블'을 달성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한동안 침체됐던 공모주 투자 심리는 지난달부터 급격하게 개선됐다. 지난 4월만 해도 공모가 대비 상장 첫 날 평균 수익률은 15.9%에 불과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유예 소식에 글로벌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증시는 아시아 주요국과 대비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달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5.5%로 일본 니케이(4.2%), 홍콩 항셍(3.5%), 중국 상해(0.9%)를 웃돌았다.

이 대통령의 당선으로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공모주 시장 분위기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과 공개발언 등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강조해 왔다. 상장기업들의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지난해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상법 개정안의 재추진이 핵심 동력원이다. 아울러 상장주 저평가 해소를 위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배가 되지 않는 상장 기업에 대해 과세하는 방안과 자사주 소각 의무화도 고려되고 있다.

달라진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이달 중순께나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0일과 11일에 링크솔루션과 GC지놈이 각각 코스닥에 상장한다. 증시 입성을 앞둔 기업들의 IPO 일정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총 7곳으로 중순께부터 청약 일정이 몰려있다. 오는 16~17일 아우토크립트를 시작으로 지에프씨생명과학(19~20일), 프로티나·뉴엔에이아이(23~24일), KB32호스팩·도우인시스(24~25일), 싸이닉솔루션(25~26일)이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다만 내달부터는 기관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 실현이 어려워지는 공모주 시장 환경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오는 7월에는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IPO 제도 규제가 시행된다. 기관 투자자들이 공모주 단타로 IPO 시장을 왜곡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관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을 한 기관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 상장 첫 날 기관이 물량을 대규모로 털어내지 못해 급등락을 막고 안정적인 공모가 형성을 꾀하겠다는 의도지만, 일각에선 우려가 나온다. 기관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가 주춤한 사이 투기적 거래 성향의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어서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공모 규모의 신규 상장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수요예측과 상장일 주가 흐름이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7월 규제 시행 전까지 단기 차익 실현 수요가 이어지겠지만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