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수익률 고공행진···IPO시장 '훈풍' 확산

이달 신규 상장 8개 종목 '흥행'···공모주 시장 '훈풍'

중소형주, 대형주 공백 메워···달바글로벌, 공모가 112%↑

7월, 의무보유확약 확대 등 IPO규제 도입···과열 우려도

이달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공모주 시장에 큰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가 잇따라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하면서 대형주 흥행 공백을 메우는 모습이다. 공모주 시장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면서 이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달바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2만300원(116.85%) 오른 14만8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난 22일 상장 첫날 공모가(6만6300원) 대비 66% 상승한 11만100원에 장을 마무리한 이후 3거래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며 이날 기준 공모가 대비 112.37% 급등했다.

이달 처음으로 신규 상장한 나우로보틱스도 공모가(6800원)를 126.47% 상회하는 1만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블'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원일티엔아이(165.93%), 오가노이드사이언스(52.38%), 로킷헬스케어(34.09%), 이뮨온시아(108.33%), 바이오비쥬(101.99%), 인투셀(95.29%) 등도 공모가를 큰 폭으로 웃돌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8개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93.82%에 달한다. 특히 중소형주에 쏠렸던 공모주 시장의 활기가 달바글로벌의 흥행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달바글로벌의 몸값은 공모가 기준 최대 8000억원 규모였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 시가총액 1조원을 웃돌고 있다.

IPO시장에서 대형주 상장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스팩합병상장을 포함해 에이아이코리아, 한국피아이엠, 에이유브랜즈, 쎄크 등으로 코넥스에 이전 상장한 한국 피아이엠을 제외하면 3종목에 불과하다. 올해 상반기 IPO대어로 꼽히며 기대감을 모았던 DN솔루션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잇따라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흥행 실패로 상장 철회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신규로 상장한 종목 수는 오랜만에 조단위 공모로 관심을 모았던 DN솔루션즈를 포함한 대어급 종목들의 잇단 철회가 맞물리면서 스팩합병 상장을 포함해도 역대 4월 중 하단 수준인 4개에 그쳤다"며 "지난달 신규 상장 종목의 절대적인 숫자가 적었던 만큼 이달 신규 상장 종목들의 상장일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는 7월부터 의무보유확약 확대 등을 담은 IPO 개선안이 시행되는 만큼 이를 앞두고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조 연구원은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의무보유확약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를 앞두고 있어 규제 이전 단기 차익실현을 위한 참여에 따른 과열 양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규제 시행 이전 상장이 기대되는 신규 상장 종목의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돼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기업의 수요예측에 장기 확약 등 공격적인 참여가 증가하고 있어 수요예측 결과의 양극화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