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0.1%' 초저금리 대출 파격···달라진 시니어 금융 선점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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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초저금리 대출 파격···달라진 시니어 금융 선점 전쟁

등록 2026.06.13 14:03

김다정

  기자

초저금리로 문턱 낮춘 시니어 금융···'주거래 고객' 선점포용금융 내세워 은퇴 세대 금융 접점 확대 '새 전략'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은행권이 시니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시니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생태계 구축에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이번엔 '포용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전략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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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은행권이 시니어 시장 공략에 속도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생태계 구축에 집중

포용금융 전략 결합해 새로운 상품 출시

숫자 읽기

하나은행, 1월 4대 공적연금 수급자 대상 '연금 생활비 대출' 출시

최대 50만원 한도, 3년 만기 마이너스통장, 연 1% 고정금리

2일 비대면 전용 상품 추가 출시

신한은행, '신한 기초연금 비상금대출' 출시

50만원 한도, 마이너스통장 방식, 연 0.1% 금리 적용

어떤 의미

금융 취약계층 지원 확대와 포용금융 실효성 강화 목적

사실상 무이자에 가까운 대출로 실질적 금융지원 우선

시니어 고객의 긴급 생활자금 수요에 초점

맥락 읽기

고령층은 은퇴 후 소득 감소로 신용대출 접근성 낮음

병원비·생활비 등 소액자금 수요는 지속 발생

은행권, 이자 부담 최소화 상품으로 시니어 고객 접점 확보 시도

향후 전망

초고령화로 시니어 금융·복지 수요 확대 전망

연금 수령 계좌 확보로 예·적금, 자산관리 등 종합 금융서비스 확장 가능

충성도 높은 고객층 선점이 장기 수익 기반으로 이어질 전망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에서는 고령층의 긴급 생활자금 수요를 겨냥한 포용금융 상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올해 1월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4대 공적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연금 생활비 대출'을 선보였다. 최대 50만원의 한도에 3년 만기 마이너스통장 방식을 적용해 연 1%의 고정금리를 제공한다. 이달 2일에는 비대면 전용 상품도 추가로 선보이며 연금 수령 고객의 이용 접근성을 높였다.

그러자 이달 신한은행은 더욱 파격적인 금리를 내세운 '신한 기초연금 비상금대출'을 출시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하나은행과 똑같이 5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금리는 연 0.1% 수준으로 실질적인 이자 부담을 거의 없앴다.

이번 상품은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포용금융의 실효성을 높이려는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 마련됐다.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내놓는 다른 대출 상품과는 달리 사실상 무이자에 가까운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최우선으로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한 기초연금 비상금대출은 시니어 고객의 일상 속 긴급한 생활자금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신한다운 포용금융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령층 중에서도 긴급하게 생활자금이 필요한 금융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여기에는 최근 은행권이 공들이고 있는 고령 고객의 주거래 금융사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층 고객은 은퇴 이후 정기적인 소득이 줄어들면서 일반 신용대출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는 반면, 병원비나 생활비 등 갑작스러운 소액 자금 수요는 계속해서 발생한다. 은행권은 바로 이 틈새시장을 공략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니어 고객과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초고령화에 따라 시니어 대상 금융·복지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금 수령 계좌를 중심으로 고령층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상품을 늘릴 유인이 있다.

시니어 고객의 연금 수령 계좌를 확보하는 것은 단순한 대출 고객 유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연금 수령 계좌를 주거래 계좌로 지정하게 되면 예·적금 가입은 물론 자산관리, 신탁, 상속·증여 컨설팅 등 다양한 종합 금융서비스로 고객과의 관계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제적으로 시장을 선점한 은행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해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득이 줄어든 고령층에게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포용금융을 실천하는 것은 은행의 사회적 책무이자, 은퇴 세대를 주거래 고객으로 선점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라며 "초저금리 대출로 시작된 시니어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금융 접점을 확장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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