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대에서 4%대 상품까지 등장수신 기반 약화와 증시 자금 이동 영향5대 저축, 6개월 내 예수금 절반 만기 도래
5대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끌어올리면서 연 4%대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대출 규제로 인해 금리 인상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임에도 하반기 예수금의 절반가량이 만기가 도래하는 데다, 증시로 자금 이동 수요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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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며 연 4%대 상품이 다시 등장
대출 규제로 금리 인상 요인은 크지 않지만 만기 도래와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맞물려 금리 인상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월 2.95%에서 6월 3.32%, 7월12일 3.44%로 꾸준히 상승
5대 저축은행 6개월 이내 만기 도래 예정 금액은 17조1016억원으로 전체 예수금의 47.8%
웰컴저축은행 6개월 이내 만기 금액은 2조5087억원(51.8%), OK저축은행 5조59억원(50.9%)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해 12월 100조원 아래로 내려간 뒤 회복하지 못함
올해 3월 기준 수신 잔액은 99조5740억원
자금 확보 위해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 연 4%대 상품 출시
OK저축은행 'OK e-정기예금' 금리 연 4%로 인상
애큐온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월 2.55%에서 7월12일 3.7%로 상승
웰컴저축은행 2.9%→3.6%, SBI저축은행 2.8%→3.2%로 각각 인상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만기 도래와 투자 시장 호조로 선제적 자금 확보 차원에서 예금금리 인상"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연 3%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 2월 1일 기준 2.95%로 3%에 못 미쳤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월 3.06%, 4월 3.19%, 5월 3.24%, 6월 3.32%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어 이달 12일 기준 3.44%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시행된 고강도 대출 규제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되면서 대출 수요가 위축돼 저축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인상할 요인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최근 금리 인상에 잇달아 나서는 배경으로는 만기 도래 물량 증가와 증시로 자금 이동 수요가 겹친 점이 꼽힌다.
올 1분기 기준 자산 상위 5대 저축은행의 6개월 이내 만기 도래 예정 금액은 17조1016억 원으로, 전체 예수금(35조7285억 원)의 47.8%에 달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의 6개월 이내 만기 금액은 2조5087억 원으로 전체 예수금의 51.8%를 차지해 5대 저축은행 가운데 연내 만기 비중이 가장 높았다.
OK저축은행도 6개월 이내 만기 금액이 5조59억 원으로 전체의 50.9%에 달하며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이 밖에 애큐온저축은행(49%), SBI저축은행(45.6%), 한국투자저축은행(4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 랠리로 자금이 이탈하는 점도 예금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해 12월 100조 원 아래로 내려간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신 잔액은 99조5740억 원이다.
이처럼 수신 기반이 약화되자 저축은행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섰고 최근에는 연 4%대 상품까지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OK저축은행이 비대면 전용 정기예금 상품 'OK e-정기예금' 금리를 최근 연 4%로 인상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기본금리, 12개월 기준)도 지난 1월 2.55%에서 이달 12일에는 3.7%로 올랐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은 2.9%에서 3.6%로, SBI저축은행은 2.8%에서 3.2%로 각각 인상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만기 도래가 이어지는 데다 투자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선제적 자금 확보 차원에서 저축은행업권이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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