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축은행 연 4%대 예금상품 등장···수신 확보 총력전 배경은

금융 저축은행

저축은행 연 4%대 예금상품 등장···수신 확보 총력전 배경은

등록 2026.06.13 14:01

이은서

  기자

연 2%대에서 4%대 상품까지 등장수신 기반 약화와 증시 자금 이동 영향5대 저축, 6개월 내 예수금 절반 만기 도래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5대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끌어올리면서 연 4%대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대출 규제로 인해 금리 인상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임에도 하반기 예수금의 절반가량이 만기가 도래하는 데다, 증시로 자금 이동 수요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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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며 연 4%대 상품이 다시 등장

대출 규제로 금리 인상 요인은 크지 않지만 만기 도래와 증시로의 자금 이동이 맞물려 금리 인상

숫자 읽기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월 2.95%에서 6월 3.32%, 7월12일 3.44%로 꾸준히 상승

5대 저축은행 6개월 이내 만기 도래 예정 금액은 17조1016억원으로 전체 예수금의 47.8%

웰컴저축은행 6개월 이내 만기 금액은 2조5087억원(51.8%), OK저축은행 5조59억원(50.9%)

현재 상황은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해 12월 100조원 아래로 내려간 뒤 회복하지 못함

올해 3월 기준 수신 잔액은 99조5740억원

자금 확보 위해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 연 4%대 상품 출시

자세히 읽기

OK저축은행 'OK e-정기예금' 금리 연 4%로 인상

애큐온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1월 2.55%에서 7월12일 3.7%로 상승

웰컴저축은행 2.9%→3.6%, SBI저축은행 2.8%→3.2%로 각각 인상

핵심 코멘트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만기 도래와 투자 시장 호조로 선제적 자금 확보 차원에서 예금금리 인상"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연 3%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 2월 1일 기준 2.95%로 3%에 못 미쳤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월 3.06%, 4월 3.19%, 5월 3.24%, 6월 3.32%로 꾸준히 상승했다. 이어 이달 12일 기준 3.44%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시행된 고강도 대출 규제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되면서 대출 수요가 위축돼 저축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인상할 요인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최근 금리 인상에 잇달아 나서는 배경으로는 만기 도래 물량 증가와 증시로 자금 이동 수요가 겹친 점이 꼽힌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올 1분기 기준 자산 상위 5대 저축은행의 6개월 이내 만기 도래 예정 금액은 17조1016억 원으로, 전체 예수금(35조7285억 원)의 47.8%에 달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의 6개월 이내 만기 금액은 2조5087억 원으로 전체 예수금의 51.8%를 차지해 5대 저축은행 가운데 연내 만기 비중이 가장 높았다.

OK저축은행도 6개월 이내 만기 금액이 5조59억 원으로 전체의 50.9%에 달하며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이 밖에 애큐온저축은행(49%), SBI저축은행(45.6%), 한국투자저축은행(4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 랠리로 자금이 이탈하는 점도 예금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해 12월 100조 원 아래로 내려간 뒤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신 잔액은 99조5740억 원이다.

이처럼 수신 기반이 약화되자 저축은행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섰고 최근에는 연 4%대 상품까지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OK저축은행이 비대면 전용 정기예금 상품 'OK e-정기예금' 금리를 최근 연 4%로 인상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기본금리, 12개월 기준)도 지난 1월 2.55%에서 이달 12일에는 3.7%로 올랐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은 2.9%에서 3.6%로, SBI저축은행은 2.8%에서 3.2%로 각각 인상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만기 도래가 이어지는 데다 투자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선제적 자금 확보 차원에서 저축은행업권이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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