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디지털 승부수' 띄운 저축은행···OK '압도적' 1위, SBI 급증·웰컴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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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승부수' 띄운 저축은행···OK '압도적' 1위, SBI 급증·웰컴 주춤

등록 2026.07.26 12:00

이은서

  기자

앱 체류 시간·고객 행동 분석 강화 움직임금융과 비금융 서비스 결합해 사용자 증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영업환경 악화에 직면한 저축은행업계는 플랫폼 디지털 전환을 통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고객 이탈을 막겠다는 구상으로, 대형사 중에서는 OK·SBI·웰컴저축은행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2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의 플랫폼 경쟁 속에서 OK저축은행이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 기능 외에 생활 밀착형 비금융 콘텐츠를 추가한 전략이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올해 6월 OK저축은행 앱의 MAU는 46만276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5753명 늘며 대형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사이다뱅크)의 MAU는 33만5469명으로 5만278명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반면 웰컴저축은행(웰컴디지털뱅크)은 32만4893명으로 9087명 소폭 줄었다.

OK저축은행이 이용자 수 1위를 유지하는 배경으로는 금융 서비스 편의성 개선과 함께 비금융 콘텐츠를 확대하며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체질을 개선한 점이 꼽힌다.

올해 OK저축은행은 AI 디지털 본부 재편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는 물론,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두드러진다. OK저축은행은 'OK짠테크통장Ⅱ', 'OK우리아이통장', 'OK안전통장' 등 고객 맞춤형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비대면 기반의 금리 경쟁력까지 더해 이용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비금융 서비스 확대로 이용자 유입 기반도 넓히고 있다. 'OK만보기', '읏머니레터', '내차 시세조회'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를 연이어 도입하며 앱 체류 시간과 고객 접점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5월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 4.0'을 선보이며 이용자 유입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옴니채널 기반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해 채널 간 연속성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PC·모바일 웹·앱 간 연계가 미흡했지만, 이제는 어느 채널에서든 동일 단계에서 이어 진행할 수 있다. 간편결제 납부 서비스와 모바일 웹 상환 기능을 도입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고 이와 함께 앱 내 쇼핑 혜택도 강화했다. 사이다뱅크를 통해 특정 쇼핑몰의 상품 구매 시 해당 쇼핑몰 적립과 별도로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일찌감치 플랫폼 디지털화에 집중해왔다. 지난 3월에는 음성인식 서비스 'AI 금융비서'를 선보인 바 있다. 선제적 전환에 따른 기저효과로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이용자는 다소 줄었으나, 지난 4월 31만 명 선을 저점으로 최근 32만 명대를 회복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빠른 비대면화 흐름 속에서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혁신 여부가 앞으로 저축은행의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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