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 만에 200만 계좌 돌파···청년 3명 중 1명 가입정부 기여금 확대·높은 수익률에 가입자 급증세정권 교체 시 제도 손질 가능성···투자형 출시도 지연
25일 금융당국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도약계좌는 지난 22일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200만2000명에 도달했다. 이는 2023년 6월 상품 출시 이후 약 2년 만이며 가입 대상 추산 인구(600만명)의 3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청년 3명 중 1명꼴로 계좌를 개설한 셈이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최대 7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납입하면 정부 기여금과 은행 이자를 포함해 최대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적금형 정책상품이다. 초기에는 낮은 흥행 성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정부 지원금 확대와 수익률 상승으로 가입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신청 인원이 2만4100명에 달해, 작년 말 평균(4300명)보다 약 5.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정기적금 금리가 3%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청년도약계좌의 상대적 금리 매력도 커졌다. 정부 지원을 포함한 수익률은 최대 연 9.54%까지 높아진 상태다.
다만 차기 정부 출범 이후 이 상품의 정책적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도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의 대표 청년 정책 상품인 만큼 정권 교체 시 일부 조건이 손질되거나 새로운 청년 금융상품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내년 가입자 수가 300만명에 달할 경우 연간 소요 예산은 약 6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차기 정부에서 이 같은 재정 부담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금융위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검토 중인 투자형 청년도약계좌(시즌2)는 일정이 지연되는 분위기다. 적금형과 달리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공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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