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2+2' 고위급 통상 협의 이후 그리어 대표가 5월 중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 수석대표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지만 그리어 대표와의 고위급 회담이 별도로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부는 오는 7월 8일로 설정된 한미 통상 협의 시한에 맞춰 중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어 대표의 방한은 실무 협의 진전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당국은 현재 관세 및 비관세 조치, 통상 관련 투자와 공급망 협력, 통화 및 외환정책 등 여러 분야를 포함한 협상 의제에 대해 실무 채널을 통해 조율 중이다. 정부는 이를 통틀어 '줄라이 패키지'라 명명하고, 지정된 협상 마감일 이전에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주요 18개국과 동시에 상호관세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이라 일정 조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USTR은 한 주에 6개국과 접촉하고, 이를 3주 단위로 순환해 반복하는 구조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미국은 한국에 대해 소고기 수입 요건이나 고정밀 지도 해외 반출과 같은 민감 사안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제주 회의를 계기로 추가적인 협상 의제 조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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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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