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3년 2분기 이래 첫 분기 기준 역성장이다. 그동안 5~10% 수준의 분기 매출 증가세를 이어오던 흐름과 비교하면 업황 둔화가 뚜렷하다.
업계는 지난 3월까지 이어진 한파, 산불 등 외부 변수 외에 내수 부진과 정치 불확실성 등 복합적 요인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GS25는 매출이 2.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4.6% 줄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매출 증가율이 3.2%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30.7% 감소했다.
두 업체 모두 매출 증가율이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인건비와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성장 정체는 점포 수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5만4852개로, 전년 대비 68개 감소했다. 연간 기준 점포 수 감소는 산업 시작 이래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과 합병 후 점포 효율화에 나서며 1000개 이상 줄인 영향을 고려해도 전체 산업 흐름상 외형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포 증가율도 하락세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8년까지 두 자릿수를 기록하던 편의점 점포 증가율은 2019년부터 5% 수준으로 낮아졌고, 지난해는 2~3%대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증가율은 1%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3월은 0.3%로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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