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속 급락·급등 반복에 투자자 '고민'변동성 더 커져도 코스피 4800선 하단 지지 전망반도체 이익 모멘텀 유지···주도주 중심 대응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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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중동 전쟁 변수 속에서 극심한 변동성 경험
단기 급락 후 반등하며 투자자 관심 집중
증권가는 변동성 지속 전망 속에서도 장기 상승 가능성 제시
코스피 5일 5583.90 마감, 전일 대비 9.63% 상승
직전 이틀간 19.3% 급락, 사상 최대 낙폭 기록
반도체 순이익 전망치 137조원→259조원 상향,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 상향의 96% 차지
미국-이란 군사 충돌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반도체 중심 이익 모멘텀은 유지
주도주(반도체, 조선, 방산, 금융) 중심 대응 권고
시장 방향성 불확실, 투자심리 회복 미진
중동발 뉴스, 미국 AI주 노이즈 등 추가 변동성 압력 존재
PER 저점 4800선이 하단 지지선으로 제시
일부 전문가, 반도체·대형주 쏠림에 따른 양극화 리스크 경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소수 종목 집중이 시장 충격에 취약
중동 사태 영향만으로 변동성 설명에 한계 지적
5583.90에 마감한 5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490.36포인트(9.63%)나 급등했다. 이날 상승 폭은 지난달 3일 기록한 종전 최대치(338.41포인트)를 넘어선 것으로, 상승률 역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날 반등 폭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55%)와 일본 닛케이225지수(1.90%) 상승률을 크게 웃돌며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로도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앞서 지난 4일 698.37포인트(12.06%) 급락하며 사상 최대 낙폭과 하락률을 기록했다. 3일에도 452.22포인트(7.24%) 떨어지면서 이틀 동안 총 1150.59포인트(19.3%)나 급락했다.
지수가 단기간에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기술적 약세장 진입을 앞둔 현재 상황 속에서 주식을 계속 들고 가야 하는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정리를 하고 현금을 보유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라며 "아직 투자심리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중동발 뉴스플로우, 미국 인공지능(AI)주 노이즈 등으로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가 뒤따르더라도 하락장이 길게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중심의 코스피 이익 모멘텀은 훼손되지 않은 만큼 반도체, 조선, 방산, 금융 등 주도주 중심의 대응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하단 지지선을 2018년 10월 미중 무역분쟁 당시 주가수익비율(PER) 저점인 7.7배에 해당하는 4800선으로 제시했다.
특히 하나증권은 올해와 내년 코스피 내 반도체 순이익 비중이 역대 최고치(55~56%)를 달성할 것이라며 7900선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반도체 순이익 전망치는 137조원에서 259조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규모의 96%를 차지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순이익이 2년 이상 연속 증가한 구간에서 평균 PER 고점이 약 12.1배였다"며 "이를 현재 12개월 예상 순이익에 적용하면 반도체 이론적 시가총액은 약 3225조원으로 2월 대비 74.8% 상승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반영하면 코스피 장기 기대수익률은 약 43% 수준이며 지수 고점은 약 7870p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중동 사태가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만으로 과한 변동성을 설명하기 어려워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소수 종목에 과하게 집중되어 있는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리스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반도체 종목이 전체 시장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반면 미 S&P500에서 가장 큰 두 종목의 비중은 10%대 초반"이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가 경제성장 기대치를 높이고 있지만 이러한 쏠림은 양극화가 심화된 정도에 비례해 충격에 민감하거나 더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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