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09일 금요일

  • 서울 14℃

  • 인천 16℃

  • 백령 16℃

  • 춘천 13℃

  • 강릉 12℃

  • 청주 12℃

  • 수원 15℃

  • 안동 15℃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6℃

  • 전주 17℃

  • 광주 14℃

  • 목포 14℃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6℃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3℃

산업 LS 전력망 계열사들 '승승장구'···하반기도 고성장 예고

산업 에너지·화학

LS 전력망 계열사들 '승승장구'···하반기도 고성장 예고

등록 2025.05.09 15:09

전소연

  기자

공유

LS마린솔루션, 창립 이래 분기 기준 최대 매출 기록LS에코에너지도 '훈풍'···모든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유럽·동남아 등 해외 인프라 수주 확대에 1Q 쾌거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S그룹 전력망 계열사들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와 해저케이블 수주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 등 LS그룹 전력망 자회사들은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호실적은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 양사 모두 유럽과 동남아, 대만 등지에서 해저케이블 수주를 확대하며 글로벌 전력망 투자 수혜를 받은 모습이다.

자회사별로 LS에코에너지는 올해 1분기 매출 2283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1% 늘었다. 순이익은 1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모든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LS마린솔루션도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쾌거를 거뒀다. LS마린솔루션의 매출은 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3% 증가했고, 영업이익(30억원)과 순이익(27억원)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매출의 경우 지난 1995년 창립 이래 분기 기준 최대치를 보였다.

이번 실적은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와 함께 글로벌 전력망이 확장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S에코에너지와 LS마린솔루션은 각각 해제케이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유럽과 동남아 등지에서 인프라 수주가 확대되며 호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LS마린솔루션은 전남해상풍력 1단지(96MW) 시공 완료와 지난해 4분기 자회사로 편입된 LS빌드윈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LS마린솔루션이 처음으로 수행한 전남해상풍력 사업은 지난 2월 시공을 마무리하며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LS에코에너지도 해외 시장에 수출을 확대하며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초고압 케이블 수출이 확대됐고, 동남아에서는 전력 인프라 수주가 맞물리면서 고성장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모회사인 LS전선과 '크로셀링' 전략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해나가겠다고도 설명했다.

양사가 영위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은 전력이나 데이터를 육지에서 육지로, 또는 육지에서 해상풍력단지로 전송하는 케이블을 바다 밑에 설치하는 산업이다. 해저케이블 사업은 최근 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크면서 전 세계적인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다만 약간의 차이는 있다. 양사 모두 동일한 해저케이블 사업을 영위하지만, LS에코에너지는 케이블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인 반면 LS마린솔루션은 이를 해상이나 해저에 설치하는 시공전문업체다. 즉, LS전선이 생산한 케이블을 LS에코에너지가 납품하고, 이를 LS마린솔루션이 해상과 해저에 설치하는 구조다.

하반기까지 이들의 실적 개선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LS마린솔루션은 지난 4월 대만 해상풍력단지에서 1580만달러(약 227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시공 계약을 달성하며 전력방 분야서 첫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LS마린솔루션은 현재 안마(532MW)와 태안(500MW) 등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있으며, 본 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LS에코에너지 역시 같은 달 자회사인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를 통해 필리핀 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LS에코에너지는 최근 본사를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동해 사업장으로 이전하면서 해저케이블 사업 거점 확보와 LS전선과의 협업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뜻도 내비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해상풍력단지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해저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늘고있다"면서 "LS 자회사들이 성장세가 빠른 지역(대만, 동남아, 유럽 등)에서 실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시장은 2024년부터 연평균 13%씩 성장해 2040년 1조달러(약 13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