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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T 사태에 거듭 사과한 최태원 회장 "사고 원인 규명 주력"(종합)

IT 통신

SKT 사태에 거듭 사과한 최태원 회장 "사고 원인 규명 주력"(종합)

등록 2025.05.07 12:51

수정 2025.05.07 13:33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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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고 19일 만에 대국민 사과한 최태원 SK 회장유심보호서비스 100% 가입···"유심포맷 12일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SUPEX홀에서 진행된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허리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SUPEX홀에서 진행된 유심 정보 유출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허리 숙여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대규모 유심(USIM) 해킹 사고에 대해 19일 만에 고개 숙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위약금 면제 논란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에 SK텔레콤은 유심 교체를 대체할 기술인 '유심포맷' 개발 완성도를 높여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최 회장은 "유심 해킹 사고로 고객들에게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으며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며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사고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규명하는데 주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위약금 면제 요구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이용자 형평성 문제와 법적 문제 등을 같이 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사회에서 이 상황에 대해 논의 중이지만, (저는)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지난달 18일 해킹 사고 이후 19일 만이다. 당초 최 회장은 이날 브리핑에 참석할 계획이 없었다. 다만 오는 8일로 예정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 출석하지 못하게 되자, 이날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 회장은 해킹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시스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원회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설치될 가능성이 크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해킹 사고 이후 유심 교체하려는 고객이 늘자 물량 부족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유심포맷(기존 유심 소프트웨어 재설정)' 기술로 문제를 개선하겠는 의지를 밝혀왔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유심포맷)은 오는 12일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류정환 SKT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센터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SUPEX홀에서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07.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왼쪽부터) 류정환 SKT 네트워크 인프라 센터장, 임봉호 SKT MNO 사업부장,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센터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SUPEX홀에서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07.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그간 해외 출국자의 경우 로밍 요금제와 유심보호서비스를 중복 이용할 수 없어 불편하던 부분 역시 이르면 오는 14일부터 동시 적용이 가능하게 방안을 개발 중이다. 최 회장은 "해외 출장에 나서는 오는 15일까지 로밍 고객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불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김 센터장은 "(최 회장님도) 15일이라고 언급했지만, 현재는 14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개발 중이다 보니 하루이틀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을 기준으로 SK텔레콤은 적용 가능한 고객에 한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100% 완료했다. 김 센터장은 "현재 유심보호서비스는 알뜰폰 가입자를 포함해 적용 가능 고객의 100%인 2411만명이 가입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유심 교체 현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107만명 정도가 유심을 교체했으며, 예약 고객은 10만명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번 주까지 물량이 부족해 많은 분이 교체 받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다음 주부터 물량이 조금씩 들어오고, 월말까지 500만개, 다음 달에도 500만개 유심을 추가 확보해 예약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사고 발생 후 가입자 이탈도 이어지고 있으나, 규모 파악은 어렵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이번 사태로 가입자 이탈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에 따라 회사에 미치는 피해는 분명히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사태 수습과 고객 케어에 총력을 가한 후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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