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미리 주유하세요"···설 연휴 '기름값'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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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주유하세요"···설 연휴 '기름값' 오른다

등록 2026.02.14 08:25

황예인

  기자

휘발유 10주 연속 하락···경유 상승 전환최근 국제 유가상승, 기름값 반영 전망

"미리 주유하세요"···설 연휴 '기름값' 오른다 기사의 사진

다가오는 설 연휴에 국내 기름값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그 여파가 조만간 기름값에 반영될 거란 관측에서다. 이에 따라 장거리 운전이 예정된 귀성객은 명절 전 미리 주유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ℓ)당 1686.24원으로 전주 평균 가격(1687.9원)보다 1.66원 떨어졌다. 반면 경유 평균 가격은 1582.99원으로 전주(1581.8원) 대비 1.19원 올랐다.

앞서 이달 첫째 주까지 국내 기름값은 9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첫째 주(1~5일)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687.9원으로 전주보다 2.7원 하락했으며 경유 가격도 1581.8원으로 2.0원 낮아졌다. 둘째 주 들어 휘발유는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경유는 상승 전환했다.

국내 기름값의 약세는 최근 몇 달간 국제유가가 하락한 여파가 크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국제유가는 1월 평균 61.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80.4달러)보다 약 20달러 낮은 수준이다. 2월 첫째 주 기준으로는 66.1달러로 소폭 반등했다.

다만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도 맞물리면서 기름값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재개 불투명성으로 국제유가가 약 3% 뛰기도 했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분은 이달 중하순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기름값에 적용돼 상승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설 연휴를 앞둔 귀성객들은 기름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주유하는 편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월 초 국제 석유가격 및 환율 상승분이 다음 주부터 본격 반영되면서 기름값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주에도 석유가격과 환율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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