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ABS 발행액 8조3000억원···전년比 44% 급감

특례보금자리론 종료로 MBS 발행도 큰 폭 하락

금융감독원.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채권(ABS) 발행 규모가 4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종료로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규모가 줄었고, 여신전문회사의 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도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올해 1분기 등록 ABS 발행액이 8조3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5105억원(43.8%) 감소했다고 밝혔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주택저당채권 등과 같이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증권을 말한다.

자산보유자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2조64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조2340억원(55.0%) 감소했다. 정책금융상품 특례보금자리론이 작년 1월 종료한 것이 종료가 영향을 끼쳤다. 1분기 MBS 발행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여전사의 카드채권 및 할부 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규모 급감과 은행의 부실채권(NPL) 기초 ABS 발행 축소 등으로 3조8000억원(55.6%) 급감한 3조6018억원을 기록했다.

여전사의 발행규모가 가장 크게 줄었다. 여전채 금리 하락 등 채권시장 발행 여건 개선으로 여전사의 유동화를 통한 자금조달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1분기 여전사 ABS 발행액은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4조2000억원 대비 3조3000억원 줄었다.

반면 공공지원 민간임대 및 재건축 사업 관련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 확대 등으로 일반기업의 발행 규모는 5550억원(26.6%) 증가한 2조6385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주택 재건축 및 업무복합시설 개발 사업 등에 대한 유동화로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대출채권과 매출채권이 모두 많이 감소했다. 대출채권의 경우 부동산 PF 기초 ABS 발행이 증가했다. 다만 MBS 발행이 많이 축소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조7141억원(33.0%) 줄어든 5조51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채권은 카드채권 및 할부금융채권 기초 ABS 발행 감소 등으로 3조5693억원(64.4%) 급감한 1조9726억원이었다.

등록 ABS 전체 발행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51조원으로 전년 동기(258조4000억원)대비 7조4000억원(2.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