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워시 쇼크'에 반도체 투톱 휘청···삼성전자 16만·SK하이닉 90만원선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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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쇼크'에 반도체 투톱 휘청···삼성전자 16만·SK하이닉 90만원선 내줘

등록 2026.02.02 10:46

김호겸

  기자

연준 의장 지명 불확실성 속 주가 약세글로벌 불확실성·AI 의구심 동반 부담증권가, 단기 조정 저점매수 기회로 평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밀려 장중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불거진 '매파' 연준 의장 지명 소식과 인공지능(AI) 회의론이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을 한꺼번에 덮친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 기준 삼성전자는 16만원선을 내주며 전 거래일 대비 1.12%(1800원) 내린 15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2.97%(2만7000원) 내린 88만2000원에 거래되며 90만원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장중 한때 86만3000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특히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이날 프리마켓에서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6%(1700원) 내린 15만8800원,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53%(2만3000원) 내린 8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하락을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의 매물 폭탄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초반에만 1조367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순매도액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돼 있다.

이번 동반 하락은 대외 정책 변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 전 이사를 지명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 급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여기에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은 가격 급락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더해지며 하락 압력을 가중시켰다.

다만 이러한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에 대해 여전히 견고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지수 조정에 대해 대외 변수에 따른 일시적인 흐름일 뿐 AI 산업의 성장성이라는 본질적인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KB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상향 제시하며 저점 매수 기회로 분석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최고 24만7000원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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