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81% 수익률에 퇴직연금까지···금 ETF 5조원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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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수익률에 퇴직연금까지···금 ETF 5조원 시대 열렸다

등록 2026.01.30 11:08

김호겸

  기자

ACE KRX금현물, 6개월간 81% 급등퇴직연금, 개인투자자 금 선호도 강세금리·지정학 리스크에 수요 급증

81% 수익률에 퇴직연금까지···금 ETF 5조원 시대 열렸다 기사의 사진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자 금 관련 투자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특히 금 현물,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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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금 관련 ETF로 투자자 자금 집중

금 현물 ETF, 금 채굴 ETF 모두 흥행

숫자 읽기

ACE KRX금현물 순자산 5조원 돌파

최근 6개월간 2조2147억원 유입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 1년 수익률 207.24%

세계 금 ETF 자금 유입 890억달러로 사상 최대

자세히 읽기

금 현물 ETF, 높은 수익률과 낮은 보수로 인기

퇴직연금 계좌 투자 허용 등 편의성 부각

금 채굴 ETF, 영업 레버리지와 글로벌 기업 실적 호조로 초과 수익

맥락 읽기

미 연준 금리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

중국·러시아 등 중앙은행 금 매입 확대

향후 전망

금 관련 ETF 강세 지속 전망

주요 투자은행, 금 가격 전망치 상향

ETF 통한 금 투자, 시장 주도주로 부상

30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의 순자산 총액은 지난 29일 종가 기준 5조39억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조원 선을 넘어섰다.

해당 ETF에 최근 6개월간 유입된 자금만 2조2147억원에 달해 같은 기간 국내 상장된 1066개 ETF 중 순유입액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반도체 대표주를 담은 TIGER 반도체TOP10(1조7348억원)의 유입 규모를 넘어선 수치다.

금 현물 ETF의 흥행 비결은 수익률과 편의성이다. ACE KRX금현물은 최근 6개월간 81.55% 급등하며 같은 기간 S&P500(9.53%)과 코스피(61.62%) 지수 상승률을 모두 추월했다. 특히 ACE KRX금현물의 총보수율은 연 0.19%로 은행 골드뱅킹의 10분의 1 수준이다. 여기에 선물형 상품과 달리 월물 교체(롤오버) 비용이 없고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이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자산의 70%까지 담을 수 있다는 점이 연금 투자자들을 대거 유입시킨 동력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금현물 역시 1조4606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TIGER KRX금현물은 연 0.15%라는 국내 최저 수준의 총보수를 앞세워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KODEX 골드선물'(4953억원), 'KODEX 금액티브'(2855억원), 'SOL국제금'(1375억원) 등 관련 상품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금 관련 상품이 시장에서 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 강세가 거듭되면서 금 채굴 ETF 수익률도 급등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ETF는 최근 1년간 207.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6개월 간 수익률 역시 127.64%로 같은 기간 ACE KRX금현물의 성과를 앞질렀다. 순자산 규모도 지난 29일 기준 1년 전 대비 877억원 증가하며 1321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금 채굴 ETF가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 인건비와 유가 등 채굴에 들어가는 고정비는 일정한 반면 금 판매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의 이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뉴몬트,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등 글로벌 채굴 기업들의 실적 호조 또한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는 등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수익률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금 ETF를 통해 유입된 자금 규모는 890억달러(약 128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금 관련 ETF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과 러시아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금 매입을 늘리고 있는 점도 수급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 등 주요 외신과 해외 투자은행(IB)들 역시 올해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6000달러까지 상향 조정하며 이러한 낙관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실물 보유의 번거로움 없이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ETF로의 자금 유입이 금값 상승의 강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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