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불확실성, 주가 부진 원인으로 작용해"주주배정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병행 계획 발표비용 구조 개선·흑자 전환 시점 목표 1년 앞당겨
서범석 루닛 대표의 말이다. 2일 그는 루닛의 2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글로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전환사채 풋옵션 등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주가 흐름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다이이찌산쿄와의 협업 공개 등 다수의 사업 성과에도 불구하고 재무적 불확실성이 주가 흐름을 지배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환사채 풋옵션 행사 시점이 다가오면서 관련 리스크가 더욱 부각됐고, 이 부분을 해소하지 않으면 주가 흐름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AI 기업으로서 당장의 사업 성과뿐 아니라 재무적 안정성을 함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풋옵션과 법인세차감전손실(법차손) 등 재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루닛은 지난달 30일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790만6816주를 발행하며, 기존 주주에게는 1주당 0.27주가 배정된다. 유상증자와 함께 1대1 무상증자도 병행한다.
이번 유상증자의 신주배정기준일은 3월 10일이며, 신주인수권은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상장될 예정이다. 구주주 청약은 4월 13~14일, 일반공모 청약은 4월 16~17일 진행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6일이다.
조달 자금 중 약 985억원은 볼파라(현 루닛 인터내셔널) 인수 과정에서 발행한 전환사채 풋옵션 대응에 쓰인다. 회사는 이를 통해 관련 재무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나머지 자금은 연구개발(R&D)과 해외사업 운영에 투입된다.
박현성 루닛 CFO는 "작년 말 기준으로 법차손 요건은 해소됐지만, 전환사채 풋옵션 등으로 재무 구조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충분히 확보해 이러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 대표는 "올해는 비용 구조를 보다 타이트하게 운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구조조정 단행으로 비용을 줄인 데 이어 올해도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줄이는 등 각종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초 2027년을 EBITDA 기준 흑자 전환 시점으로 제시하고 운영해왔지만, 시장 상황을 반영해 목표 시점을 1년 앞당기기로 했다"며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을 통해 올해 EBITDA 기준 현금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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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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