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원 규모 자본 조달 시행···풋옵션 리스크 제거 목적"올해부터 볼파라 시너지 본격화···미국 매출 급성장 전망"
루닛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선택한 이유와 주주가치제고 목표를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풋옵션 리스크를 없애고, 회사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루닛은 2024년 5월 171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며 볼파라(현 루닛 인터내셔널)를 인수, 세계 최대 헬스케어 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하지만 당시 발행한 전환사채의 조기상환 청구 시기를 앞두고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대두되며 시장의 우려가 깊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루닛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풋옵션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란 의미다. 서 대표는 이번 유증이 재무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고, 회사를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진입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루닛이 2500억원 조달에 성공하면 풋옵션의 잠재적 현금 유출 리스크는 사라진다. 또 추가적인 자본 조달 압박이 완화된다. 유증 자금이 자본으로 인식됨에 따라 루닛을 따라다녔던 법인세차감전손실(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서도 자유로워지기 때문이다.
루닛은 최근 2025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매출 8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4년 매출 542억원에 비해 53%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40-5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 대표는 올해부터 볼파라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돼 루닛 인사이트 제품은 물론 볼파라 제품의 매출 증가를 통해 미국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통합 유방암 검진 및 전주기 AI 솔루션의 신규 계약 건이 합병 이후 2025년말 기준 380건을 돌파했고, 볼파라가 확보하고 있는 기존 계약의 누적 매출을 합치면 암 진단 사업 부문(Cancer Screening) 매출이 전체적으로 20-30%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루닛 스코프로 대변되는 암 치료 사업 부문(Oncology)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해마다 2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루닛 스코프를 연구용 제품으로 처음 출시한 2023년 이후 누적 억대 매출을 기록한 상대 제약사는 15개 이상, 누적 매출 10억원 이상 제약사는 5개 이상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용은 20% 감소할 전망이다. 루닛은 지난해부터 전체 인력의 15%를 감축하는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진행하고, 각종 비용을 효율화함으로써 올해 운영비를 전년대비 20% 줄일 계획이다.
서 대표는 회사가 목표하는 매출 증가와 비용 감소를 반드시 지켜 연말 무렵에는 현금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주주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이번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루닛의 마지막 자본 조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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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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