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KB증권, PF 후유증 털고 '생산적 금융' 전환···IB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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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PF 후유증 털고 '생산적 금융' 전환···IB 체질 바꾼다

등록 2026.02.02 17:26

수정 2026.02.02 18:10

문혜진

  기자

조직개편으로 중소·벤처기업 금융 확대PF 손실 대응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금융지주-증권사 간 시너지 효과 기대

KB증권, PF 후유증 털고 '생산적 금융' 전환···IB 체질 바꾼다 기사의 사진

KB증권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으로 지난해 3분기 실적이 꺾인 가운데 올해 투자은행(IB) 사업의 무게중심을 '생산적 금융'으로 옮기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PF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금융과 인프라, 모험자본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변동성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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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KB증권, PF 충당금 부담으로 2023년 3분기 실적 하락

올해 IB 사업 중심을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 추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체질 개선에 속도

숫자 읽기

2023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6679억원, 순이익 5024억원

전년 대비 약 9% 감소

신용손실충당금 1413억원, 전년 동기 대비 급증

배경은

PF 중심 투자금융 모델의 변동성 한계 노출

부동산 자산군 의존도 높아 시장 침체 시 손익 악화

실적 부진이 사업 구조 전환 계기

프로세스

부동산금융본부 폐지, 기능 분산

부동산PE부→실물자산PE부로 변경

생산적금융추진팀 신설, 기업금융2본부 강화

신재생에너지·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 확대

향후 전망

강진두·이홍구 각자대표 체제 유지

김성현 전 대표, 그룹 CIB마켓부문장으로 이동

그룹-증권 기업금융 협업 강화 기대

생산적 금융 체질 전환 시 그룹 내 KB증권 역할 확대 예상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679억원, 순이익은 5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413억원으로 전년 동기(17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국내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PF 관련 충당금이 대폭 반영되면서 실적 변동성이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부진을 계기로 부동산 중심 투자금융 모델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정 자산군 의존도가 높을수록 시장 침체 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KB증권은 올해 IB 부문의 핵심 과제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부동산 금융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금융과 인프라, 실물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직 개편도 같은 방향에서 이뤄졌다. 부동산금융본부를 폐지하고 관련 기능을 분산 배치했으며, 부동산PE부는 실물자산PE부로 명칭을 바꿨다. 생산적금융추진팀을 신설하고 기업금융2본부를 강화하는 등 중소·중견·혁신기업 금융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실물 인프라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인사 체계 역시 변화에 맞춰 재정비됐다. 현재 KB증권은 강진두 대표가 IB 부문을 총괄하고, 자산관리(WM)는 이홍구 대표가 맡는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현 전 KB증권 대표는 KB금융지주 기업투자금융(CIB)마켓부문장으로 이동해 그룹 차원의 기업금융 전략을 맡았다. 그룹 기업금융 컨트롤타워를 증권 출신 인사가 맡으면서 KB증권의 역할이 이전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그룹과 증권 간 기업금융 협업이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김성현 부문장이 증권 재임 시절 IB 실적을 크게 키운 인물인 만큼 그룹 차원의 기업금융 전략에서도 경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며 "지주가 방향을 잡고 증권이 투자와 자본시장 실무를 담당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은행과 증권 간 고객 연계나 IB 협업 등 시너지 효과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적 금융 체질 전환이 안착하면 KB증권의 그룹 내 역할과 존재감도 이전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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