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LG OLED는 12년 연속(종합)

삼성전자, 1분기 매출·수량 기준 점유율 1위

AI 성능 강화한 Neo QLED 8K TV 효과 '톡톡'

폼팩터 혁신 나선 LG, OLED TV 점유율 52%

사진=연합뉴스 제공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이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시장 점유율 1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AI(인공지능) 스크린 시대를 개막한 삼성전자는 19년 연속 1위를, LG전자는 폼팩터(기기형태) 혁신을 통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서 경쟁력을 자신했다.

"AI TV 제대로 적중" 삼성전자, 19년 연속 '1위' 시동

2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29.3%, 수량 기준으로는 18.7%를 기록해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또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53.2%의 점유율을 올렸다. 1500달러 이상 기준으로도 55.2%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29.6%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독보적 1위를 달성했다. 98형 제품 등의 판매 호조로 인해 80형 이상에서도 34.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OLED TV의 경우에는 매출 기준 27%의 점유율을 올렸다.

삼성전자 측은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있었던 CES를 통해 올해를 AI TV 시대의 원년으로 선언한 이후 네오(Neo) QLED를 앞세운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과 QLED, OLED의 판매 호조를 통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CES에서 삼성 TV 전용 칩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NQ8 AI 3세대' AI 프로세서를 앞세워 'AI 스크린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세서를 탑재한 Neo QLED 8K TV는 저화질 콘텐츠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바꿔주고 영상의 왜곡을 줄여주는 'AI 모션 인핸서 프로' ▲화면의 다양한 음원 중 음성만 분리해 대화 내용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보이스 앰플리파이어 프로' 등을 지원한다.

당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삼성 AI 스크린은 차세대 AI 프로세서와 타이젠 OS를 바탕으로 기존 스마트 TV를 넘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사하는 'AI 스크린 시대'를 선도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OLED 명가 재확인···"우리는 12년 연속 1위"

같은 기간 LG전자는 OLED TV를 62만7000대를 출하하며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약 5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투명, 무선, 벤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와 40형에서 90형대에 이르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앞세운 효과다.

OLED TV 시장 내 70형 이상 초대형 TV의 출하량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한 14.1%로 역대 1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약 53%의 출하량 점유율을 올려 초대형·프리미엄 TV 시장 내 리더십을 이어갔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58.4%의 출하량 점유율을 달성해 독보적 1위를 지켰다.

LG전자는 올해 ▲한 차원 진화한 공감지능 화질·음질 칩 '알파 AI 프로세서' ▲webOS 기반의 맞춤형 고객 경험 ▲무선 OLED 라인업 확대 등을 기반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1분기 OLED와 LCD(액정표시장치)를 포함한 전체 TV 출하량은 541만1000대로 금액 기준 점유율은 16.6%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은 4642만1500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다만 옴디아는 지난 3년간 침체를 이어온 TV 시장이 2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하며 올해 전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2% 상승한 2억493만9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