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AI 실습 연수로 실무 적용 본격 시동그룹 임직원 모아 "AI 경쟁력 강화" 주문AI 전담팀 신설···그룹 공동 플랫폼 개발도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임원들과 챗GPT 활용법 실습 연수에 참여했다. 연수에 참여한 임원들은 직접 프롬프트를 설계하고 업무 시뮬레이션을 실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연수는 우리금융이 디지털 금융 리더십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임 회장은 "AI는 더 이상 특정 부서의 전유물이 아닌 전 임직원이 모두의 AI로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할 새로운 언어"라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AI 대전환 추진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최근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쓰고 있다. 기존의 금융테크부를 AX전략센터로 확대·개편해 AI 서비스·시스템을 총괄하는 AX(AI 중심의 인공지능 전환) 전략 컨트롤 타워를 마련할 예정이다. 핵심 그룹사인 우리은행에서는 AI플랫폼부 내에 에이전틱AI 전담 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임직원 대상 AI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 회장은 그룹 임원들과 지난달 23일부터 6주간의 일정으로 AI 관련 교육을 받았다. 진 회장은 "금융을 넘어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민간 부문의 책임 있는 역할을 주문하며 경영진의 AI 실전 역량 강화를 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내달 1일부터 'AX 신한-이그니션, 신한의 미래'를 주제로 하반기 경영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 경영진들이 기존 업무와 AI를 어떤 방식으로 결합할지 구상을 발표한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KB금융그룹 데이터 혁신 세미나에서 '고객 맞춤 금융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구축을 주문했다. 해당 세미나에는 그룹 데이터·AI 분야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 회장은 "데이터는 단순한 수집 그 자체보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알고자 하는 바가 명확할 때 진정한 가치를 갖는다"며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최근 금융권 최초로 그룹 공동 AI 플랫폼인 'KB GenAI 포털'을 직접 개발했다. KB GenAI 포털은 KB금융지주와 8개 계열사가 협업해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구축된 생성형 AI 기술 활용 플랫폼이다. 업계에서는 KB금융이 AI에 대한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플랫폼을 통해 'AI 주권' 확보에 나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AI 내재화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주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최근 직원용 AI 업무지원 플랫폼인 '지식챗봇'에 자체 개발 생성형 AI를 전면 적용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신 디지털 기술을 금융서비스와 직원들의 업무에 접목시켜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다양한 영역에서 생성형 AI 업무지원 플랫폼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