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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부동산PF'에 발목잡힌 하이투증 대표, 실적 먹구름에 연임도 불투명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부동산PF'에 발목잡힌 하이투증 대표, 실적 먹구름에 연임도 불투명

등록 2024.03.07 14:11

수정 2024.03.07 16:01

류소현

  기자

부진한 실적 발목 잡아···지난해 순이익 적자 전환부동산 PF 꺾기 논란으로 내부통제 이슈도 약점

사진제공=하이투자증권사진제공=하이투자증권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임기 기간 동안 실적이 부진한 데다가 부동산 PF 관련 내부통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연임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는 이달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된다. 홍원식 대표는 LG투자증권, 보스턴은행,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을 거쳐 2021년 12월 31일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임기를 시작했다.

연임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홍 대표가 취임한 이래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하이투자증권의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당기순이익은 각각 590억원, 37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2265억원) 대비 74%, 당기순이익은 전년(1639억원) 대비 77.1% 하락했다.

실적 부진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5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1억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사업에 집중하면서 부동산 활황기였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후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부동산 충당금의 영향이 컸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로 인한 부실화를 막기 위해 연초에도 금융감독원이 나서서 증권사들의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하라고 권고하는 등 부동산 PF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불거지는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300억원이 넘는 충당금을 적립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79%로 전년 동기(93.3%) 대비 14.3%포인트 감소했으나 여전히 타 증권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부동산 PF 꺾기(대출을 조건으로 금융상품 가입을 강요하는 행위)와 관련해 내부통제 책임 논란이 있다는 점 역시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소다. 홍원식 대표는 지난해 10월 해당 논란과 관련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 나가기도 했다.

이후 같은 해 11월 부동산 금융 부문 임원들을 징계성 인사 조치하고 기존에 총괄급 조직이었던 부동산 금융 부문을 대표이사 직속 4개실로 축소하는 등 관련 이슈를 정리했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DGB금융지주의 수장이 바뀐 것도 변수다. DGB금융지주는 김태오 회장이 물러나고 차기 회장 후보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이 내정된 상태다. 지주사 회장이 바뀌면 계열사 사장단들이 대거 교체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주사에 있는 그룹임원추천위원회에서 후보군을 선정해서 추천하면 회사의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3월 말 주주총회에 선임할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것"이라며 "임추위는 이번 주 안에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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