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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전년도 순익 역대 최대···"PF 익스포저 13.5조원, 보수적 책정"(종합)

금융 은행

KB금융, 전년도 순익 역대 최대···"PF 익스포저 13.5조원, 보수적 책정"(종합)

등록 2024.02.07 17:29

수정 2024.02.08 15:46

이수정

  기자

2023년 순익 4조6319억원···전년 대비 11.5% 증가"추가적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실적 감소 없을 것""주주환원 늘릴 것···올해 자사주 3200억원 소각"

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순이익 규모인 4조6319억원을 거뒀다. 사진=KB금융 제공KB금융그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순이익 규모인 4조6319억원을 거뒀다. 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연간 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PF대출 익스포저가 13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이는 매우 보수적인 기준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실적 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KB금융은 7일 '2023년 KB금융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고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조1530억원) 대비 11.5%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4분기 당기순이익은 희망 퇴직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 은행 중 최대 금액을 지원하고 부동산 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 영향으로 2615억원 기록해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날 KB금융은 부동산PF 리스크 우려에 대비한 충당금 전체 익스포저는 13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KB금융은 "PF대출 충당금 규모에서 은행이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비은행"이라며 "4분기에는 비은행 쪽에서 추가적으로 충당금을 많이 쌓은 것은 사실이지만 부동산 PF 연체율의 경우 부실 비율이 1%가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주주환원 관련해서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이익 창출력 ▲2023년 2월 수립한 중장기 자본 관리 계획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상 및 적극 대응을 바탕으로 꾸준히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향후 3200억원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히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당 배당금 총 3060원, 전년비 4% 증가···3200억원 자사주 소각
2023년 주당 배당금은 3060원으로 기 지급된 분기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서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했다. 여기에 추가로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동기간 그룹의 BIS와 CET1비율은 각각 16.71%, 13.58%로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한 금융권 최고 수준의 견실한 자본 완충력을 확보했다.

KB금융은 "작년 2월에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저 PBR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가운데 벨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대로 적극 대응하여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7%로 상승했다.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37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96억원 늘었다. KB금융은 "선제적 리스크관리 일환으로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약 5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했다"며 "부동산PF·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해 약 754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약 8050억원 규모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한데 기인했다"고 말했다.

동기간 NIM(순이자마진)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2.08%, 1.83%로 연간 각각 12bp, 10bp 개선돼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그룹과 은행의 4분기 NIM은 각각 2.08%, 1.83%로 전분기 대비 각각 1bp 감소했다. 그룹 ROE는 9.18%을 기록해 전년대비 상승했다. 희망퇴직비용, 선제적 대손충당금 등을 제외한 경상적 ROE는 11.53% 수준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탑라인(Top-line) 모든 부분이 고르고 강력한 수익창출을 이어간 결과 2023년 총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하며 약 16조원을 기록했다"며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그룹 CIR(영업이익경비율)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전 계열사 순이익 증가···국민은행, 전년비 8.9% 늘어난 3조2615억원 시현
계열사별 경영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2023년 당기순이익 3조2615억원을 시현해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8.9%(2655억원) 증가했다. 4분기 NIM은 1.83%로 전년도 금리상승을 반영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했다.

국민은행의 크리딧 코스트는 0.30%로 선제적 리스크관리 차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추가 대손충당금을 제외한 크레딧코스트는 0.06% 수준이다. 연체율은 0.22%로 전년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 NPL 비율은 0.31%로 전년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NPL 비용충당가능비율(Coverage Ratio)은 225.6% 수준을 유지하며 불확실성에 대응한 손실흡수력을 충실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2023년 당기순익 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8억원(107.5%) 큰 폭 증가했다. WM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인한 WM수익 증가,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한 S&T 성과 증대 및 대형 IB deal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기인했다. 4분기 당기순익은 2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830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유가파생손익 증가에도 부동산 PF시장 악화로 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하고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감소한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도 5572억원 대비 약 35.1% 증가했다. 장기인보험 상품 경쟁력 증대, 시장 적극 대응으로 시장점유율과 신계약 CSM 상각 수익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 증가 영향이다.

KB국민카드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3511억원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KB라이프는 2023년 당기순이익 25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8.7% 수준의 큰 폭 증가, CSM 확대를 위한 단기납종신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금리 변동에 따른 FVPL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데 주로 기인했다.

한편, KB금융은 금융업 본업의 역량을 활용한 상생 노력과 사회기여 활동도 지속했다. KB금융은 올해 약 7.4조원의 사회적 금융 신규 공급(서민금융상품·저금리대환대출·청년희망적금 등), 사회공헌 및 지역사회 투자를 통해 약 3000억원 지원, 소상공인 대상 약 1만3500여건의 무료 컨설팅 서비스 제공, KB굿잡 박람회를 통해 취업자에게 약 6190명 신규 일자리 연결, 은행권 공동 민생금융 3721억원 지원, 초등돌봄교실 확충 및 늘봄학교 돌봄기관 확대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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