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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지주사 중심 경영체계 완성···하반기엔 CVC 추가

산업 중공업·방산 지배구조 2024|동국제강그룹

지주사 중심 경영체계 완성···하반기엔 CVC 추가

등록 2024.03.28 11:14

전소연

  기자

장세욱 부회장 "연내 CVC 설립···주주 환원에 노력"소부장 사업 탄력···IT·물류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사업회사 성장성 강화 숙제···올해 1분기 흑전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지난해 지주회사로 본격 출범한 동국제강그룹이 올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에 방점을 찍고 주주환원에 총력을 다한다. 이번 CVC 설립에는 지주사 동국홀딩스가 그룹 전략 컨트롤타워를 맡아 미래성장동력도 함께 발굴한다.

장세욱 부회장 "CVC 설립해 주주 환원 노력"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7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그룹 제공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지난 22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7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그룹 제공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7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창립 70주년이자 지주사 체제 원년으로, 윤리·준법 경영 하 지속 가능 성장 토대를 마련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연내 CVC 설립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더 큰 성장으로 주주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CVC 설립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사업 확대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6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당시 CVC를 설립해 미래 신수종 사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철강과 소부장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는 동시에,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 연관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도 한차례 언급됐다. 당시 장 부회장은 주총 이후 취재진과 만나 회사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뒤, CVC를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방법을 통해 소부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은 철강과 관련된 소부장에 강점이 있으며, 일본·미국·유럽에 대한 직접 투자와 업무협약을 통해 관련 역량을 지속해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관련 자본금으로 100억원을 제시했으나, 자본 규모가 크지 않아 CVC를 설립 또는 인수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VC 사명에는 '동국기술투자'(가칭)가 유력하며, 올해 초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동국홀딩스는 지난 2월 배창호 전(前)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1본부 본부장을 동국기술투자 대표이사 내정자로 영입했다.

당시 동국홀딩스는 배 대표 영입 배경으로 ▲철강 유관 소부장 투자 ▲IT·물류·인프라 등 그룹 유관 사업 검토 ▲신수종 사업 발굴 등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핵심적으로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업회사 외형 성장은 숙제···독립적 성장 전략 '방점'


앞서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6월 인적분할을 통해 ▲동국홀딩스(지주사) ▲동국제강(열연사업) ▲동국씨엠(냉연사업) 등 3개사로 분할 출범했다. 지주사 동국홀딩스는 장세욱 부회장이, 동국제강·동국씨엠 등 사업회사는 최삼영·박상훈 대표이사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특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장세주 회장도 복귀해 장 부회장과 함께 동국홀딩스에서 그룹 성장 전략을 함께 구상해 나가기로 했다.

동국제강그룹의 인적분할은 8년 만이다. 그룹은 대외적으로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고, 시장 평가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시 업계 일각에서는 철강업 불황과 전 세계 친환경 기조로 인적분할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했다.

현재 동국제강그룹의 남은 과제는 지주사 체제 아래 각 사업회사로 자리잡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의 외형 성장으로 풀이된다. 앞서 동국제강(현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2014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로 산업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동국제강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비(非)주력 계열사를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다했고, 2016년 약정 졸업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내실을 추구해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까지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동국제강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321억원, 235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건설경기 침체 등 여파로 25.5% 감소했다.

동국씨엠은 지난해 6월 분할 후 12월까지 매출 1조2661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수요 부진과 환율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약세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1분기 수익성 위주의 탄력적인 내수-수출 판매 조정으로 손익을 개선해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올해 독립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며 경영 효율성을 증대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국홀딩스는 그룹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Steel for Green', 'DK컬러 비전 2030'을 전략으로 내세워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동국홀딩스는 배창호 대표를 중심으로 인력 구성을 완료한 뒤 CVC를 출범, 금융감독원에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등록 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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